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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155

모두가 자신만의 가상 세계 안에서 살게 될까 『메타인지의 힘』(구본권)을 읽고 있다. 최고의 기업이 승자의 저주에 빠지는 까닭이 재미있다. 원인은 오만이고 고집이다. 변화한 상황에 대한 무지와 착각이다.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한다. 만물유전(萬物流轉)이다.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으려면 의심하고 겸손해야 한다. 주역의 핵심도 변화다. 좋은 괘는 효사에 허물과 흉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좋지 않은 괘의 효사에는 길함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좋은 괘는 안 좋아질 가능성이 있고, 안 좋은 괘는 좋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혁신을 이루고 최고가 되었을 때 가져야 할 태도는 지산겸(地山謙䷎)의 태도다. 높은 산이 낮은 땅의 아래에 있는 상이다. 겸손의 모양이다. 이런 태도라야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끝.. 2023. 9. 3.
만남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오늘 최리나 작가와 김필영 작가를 만났다. 작가와 독자로서의 만남이다. 작가로서 자신이 쓴 책을 읽은 독자를 만나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독자로서 자기가 읽은 책을 쓴 작가를 만나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이다. 독자가 작가를 직접 만나더라도 책 한 권 만큼의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책을 통해서 만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책을 통해서 만나더라도 문장 하나하나에 글자 하나하나의 작가의 영혼이 중성 미자와 같은 미세한 입자나 파동의 기운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면 실상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생기(生氣)로 마주 치는 것이다. 만나고 싶은 사람과의 첫만남은 그 생생한 기운으로 엄청난 활력을.. 2023. 8. 26.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고 있다. 저자 신영복 선생은 서울대와 그 대학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숙명여대 강사를 거쳐 육군사관학교 교관을 하다 1968년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구속되어 20년 동안 복역하다 출소했다. 감옥이라는 공간은 ‘사색’을 강요한다. 사색을 할 수밖에 없으리라. 더구나 저자는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지식인이다. 사색 도구는 책이다. 책을 읽고 책을 쓰는 일이다. 논어, 맹자, 주역, 중용, 난중일기, 네루의 옥중서간집, 2차대전사, 춘추, 공론, 호민론, 실학, 문화사, 조사월보, 다이제스트, 토지, 들불, 장끼전, 섭동지전, 순오지, 순자, 한비자, 삼국지……. 저자가 읽은 책들이다. 저자는 서예도 하고 그림도 그린다. “수인(囚人)들은 늘 벽을 만난다. 통근길의 시민이 ‘stop’을.. 2023. 8. 20.
불면증 치료...가미온담탕, 영지고, 산조인탕, 고침무우산 동의보감 650쪽 가미온담탕 온담탕과 같은 증상을 치료한다. 반하 서 돈 반, 진피 두 돈 두푼, 죽여ㆍ지실 각 한 돈 반. 산조인(볶은 것), 원지, 오미자, 인삼 숙지황, 백복령, 감초 각 한 돈. 위의 약들을 썰어 두 첩으로 하여, 생강 다섯 쪽과 대추 두 개를 넣고 물에 달여 먹는다. ○이 처방은 심(心)과 간(肝)의 기혈(氣血)이 허한 데 더욱 마땅하다. 영지고 허번(虛煩)으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위험한 곳을 건너는 꿈을 꾸며 잠자리가 편안하지 못한 것을 치료한다. 산조인(볶은 것) 두 냥, 인삼 한 냥, 주사 다섯 돈, 유황 두 돈 반. 위의 약들을 가루내어 졸인 꿀로 반죽하여 탄자대의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한 알씩 따뜻한 술에 녹여 먹는다. 대추 달인 물로 먹어도 좋다. ○부인이 피를 너무.. 202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