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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괘의 상징을 해석하는 열쇠 설괘전은 팔괘를 설명해놓은 글이다. 64괘를 해석하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1) 건(乾☰) 건(乾☰)은 임금이고, 전쟁이고, 서북방이고 튼튼함고 교만함이다. 건(乾☰)은 하늘이 되고, 둥근 것이 되고, 아버지가 되고, 옥이 되고, 금(金)이 되고, 추운 것이 되고, 얼음이 되고, 크게 붉은 것이 되고, 좋은 말이 되고, 늙은 말이 되고, 마른 말이 되고, 얼룩말이 되며, 나무의 과실이 된다.  (2) 태(兌☱) 태(兌☱)는 기쁨[열(說)]이고 가을[정추(正秋)]이다. 태(兌☱)는 연못이 되고, 입이 되고, 소녀가 되고, 무당이 되고, 입과 혀가 되고, 해지고 끊어짐이 되고, 붙은 것을 결단함이 되며, 땅에는 단단하고 짠 것이 되며, 첩이 되고, 양이 된다.  (3) 리(離☲) 리(離☲)는 빛남[훤(烜).. 2025. 4. 5.
밥 한번 먹자 지키지 않아 그냥 흘러내리고 말밥 한번 먹자는 말들을 한다 밥 한번 같이 먹는 사람이 많을 때는밥 한번 같이 먹자는 말이 별것 아니다 하루 한번 이상 밥 같이 먹는 사람한테밥 한번 먹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특별한 일이 없어도 밥을 같이 먹고밥 먹을 때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식구 아닌가 밥 한번 같이 먹자는 사람이 줄어들 때30년을 넘게 혼로 밥을 드신 어머니를 생각한다 매일처럼 밥을 같이 먹지 않는 사람과밥 한 번 같이 먹는 일은 실로 큰일이다밥 먹을 장소를 정하고밥 먹을 시간을 내야 하는 일이다밥 먹으며 그 사람의 얼굴을 보는 일이다그 사람의 표정과 몸피를 보는 일이다그 사람의 신발과 머리카락을 보는 일이다그 사람에 대한 나의 태도와 감정을나에 대한 그 사람의 느낌을 보는 일이다다시는 마주.. 2025. 4. 5.
촌놈인가 지난 주말에 서울에 갔다. 친구 혼사도 보고 딸아이도 만날 겸.  서울역에서 지하 차도, 인도로 걸어서 버스 타는 곳까지 갔다. 뛰다시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서울역 광장을 나오는데 한 사람이 너무 급하게 뛰어가는 바람에 자동차 키를 떨어트렸다. 소리 쳤지만 듣지 못하고 달려가기 바빴다. 차 시간이 급했는 모양이다. 지나가던 한 사람이 자동차를 주워들고 그 사람에게 주기 위해 따라 뛰었다.  퇴근 시간이라 사람들이 부딪힐 정도로 많았다. 서울에는 사람이 많긴 많구나!  20분을 넘게 기다렸다가 버스를 탔다. 노약자를 위한 좌석이 7개나 비어 있었고, 일반 좌석도 몇 개 보였다. 앉기 편한 노약자 좌석을 놔두고 불편한 뒷자리로 올라가서 우리 두 사람은 따로 앉았다. 캐리어와 음식이 든 가방을 놓기가 불편.. 2025. 3. 31.
어린 왕자와 우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는 어른을 위한 동화다. 어린이가 어린이를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이미 왕자처럼 살고 있는데 왕자를 알 필요는 없다. 한 때 어린이었다가 지금은 그것을 가맣게 잊어버린 어른이 읽어야 할 동화다. 한 때 왕자였지만 그것을 까맣게 잊고 사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다.  어른이 되면 무엇이든 설명하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명시적으로 밝히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명확하게 규정하고 그 규정에 들어오지 않는 것은 용납하지 않으려고 한다. 어른이 되면 무엇인가를 만들고 그것에 모든 것을 매어두려고 한다. 어른들은 경계와 구속이 없는 것을 불안해한다. 어른들은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기 싫어한다. 어른들은 대부분 존재로서의 삶을 잃고 소유 양식의 삶의 욕망에 혈안이 된다. 어른들은 허영과 .. 2025.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