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8일차 247~252쪽 중축이 부러진 역사 -이성계의 조선 건국은 중축이 부러진 역사다. 책임과 민족 정신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따라가도 따라가도 잡을 수 없는 별이기 때문에 영원한 길잡이가 되는 것이다. 현실의 낮고 가까운 것보다 이상의 높고 먼 것을 따르려는 그 정신, 그 기개가 민족을 살린다. 인생은 정신에 살고 기개에 산다. -이성계는 고려 마지막에 한때나마 새 기운을 넣어준 공은 있지만, 그에게 덕과 인의(仁義)가 없다. 그래서 명리배(名利輩)가 모이고 민족의 역사는 ‘함흥차사’처럼 되었다. *이상과 현실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다. 이상이 없으면 현실도 없고, 현실이 없으면 이상도 없다. 현실이 만족스럽다고 안주하면 몸과 정신이 망가진다. 현실이 어려울 땐 강..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7일차 243~246쪽 수난의 오백 년 -4천 년 넘게 한민족이 지어온 역사 변천은 그들이 살아온 만주와 반도의 산줄기 생김으로 비겨볼 수 있다.-단군시대는 백두산이 만주와 반도의 정기를 모아 높고 빛나는 이상을 가진 시기였다. -열국시대는 백두산의 정기가 내려오며 산줄기와 봉우리를 이루는 모습처럼 위대한 사명을 다하려고 다투던 시대였다. -삼국 시대는 개마고원, 마식령, 금강산으로 이어지듯 단군시대 이후 가장 볼만한 때를 이룬다. -신라는 태백산 남쪽 줄기처럼 이미 등뼈를 상했다.-고려는 지리산에 이르러 마지막 힘을 써 보고는 등뼈 줄기를 아주 잃어버린 형세와 같다. -조선의 오백 년은 지리산 남쪽 갈기갈기 갈라지는 낮고 약한 산줄기와 같다. -일제 시대는 아예 물속으로 ..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6일차 225~242쪽 최영과 이성계 -최영은 진취적이고 자주독립적이며, 이상적이고, 의리 우선적이다. 반면에 이성계는 보수적이며, 사대 예속적이며, 현실적이며, 권리 우선적이다.-북벌을 주장한 최영이 출병하도록 하여, 이성계가 반란을 일으켜 나라를 빼앗아 창업주가 되었다. -이제는 역사의 무대가 아주 장백산 남쪽으로 국한이 되고 말았다. *진취와 보수, 자주와 예속, 이상과 현실, 의리와 권리…어느 한 쪽만 있는 경우는 없다. 어느 한 쪽이 너무 강할 때, 이를테면 ‘이상주의자’, ‘보수주의자’라고 지칭하여 규정해버린다. 실제 살아갈 때는 적절한 중용과 조화가 필요하거나, 때에 따라 어느 한 쪽을 더 강하게 해야 한다. 저자도 최영과 이성계가 합심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안타..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5일차 217~224쪽 팔만경판에 새긴 뜻 -몽고의 흉악함은 거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몽고 군사가 지나가면 개, 닭소리가 없어졌고, 몽고 장군 치라다이가 왔을 때는 30만여 명이 사로잡혀 갔다. -내 몸속에는 몽고, 되놈, 왜놈, 아라사놈의 피가 얼마나 섞였을까. 역사의 흐름에 맑은 물, 흐린 물 따로 없다.-몽고군에 대항해서 김경손, 박서 같은 무신은 처절하게 저항했다. 하지만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강화섬으로 서울을 옮기고, 거기서도 잔치로 날을 보냈다.-임금은 몽고의 공주를 왕비로 삼아야 했고, 태자는 몽고에 볼모로 가 있어야 했고, 나라의 조그만 일까지 몽고의 간섭을 받아야 했으며, 여러 문화와 제도가 몽고의 영향을 받았다.-팔만경판은 임금이 백성을 버리고 강화에 ..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4일차 211~216쪽 고려자기 속에 숨은 빛 -이상이 있을 때는 산 사람이고, 이상이 죽으면 송장이다. 리빙스턴은 “사람이 그 다해야 하는 사명이 있을 때까지는 죽지 않는다”고 했다.-강감찬이 거란을 물리칠 때는 민족의 이상이 있을 때다.-민족의 이상이 죽고 난 다음에는 최충의 유교도 나라의 발전을 질식시키는 가시덤불이 되었고, 내란밖에 없었다. -의종과 문신들은 사치에 빠져 타락하였다. 고려자기의 아름다운 선은 민중의 창자가 주린 선이며 민족혼이 고민하는 선이다. -그리하여 터져나온 것이 무신 정중부의 난이다. 문신이 하루아침에 몰락하고 조정은 무신들의 어지러운 싸움판이 되어버렸다. *꿈이나 이상은 삶의 의욕과 의지를 유지시키는 동력이다. 꿈과 이상을 이루기 위해 일을..
習坎 有孚 維心亨 行有尙 彖曰 習坎 重險也水 流而不盈 行險而不失其信維心亨 乃以剛中也 行有尙 往有功也天險 不可升也 地險 山川丘陵也王公 設險 以守其國 險之時用 大矣哉 象曰 水 洊至 習坎 君子 以 常德行 習敎事*洊: (천) 이르다, 물이 들어오다, 연거푸, 재차, 자주 -정이천: 빠짐, 잇단 위험잇단 위험에는 진실과 믿음이 있어서, 오직 마음이 형통하니, 나아가면 가상함이 있다. 「단전」에서 말했다. 습감은 잇단 위험이다. 물이 아래로 흘러가되 가득 차지 않았으며, 위험 속에서 행하지만 진실한 신념을 잃지 않는다. “오직 마음이 형통하다”는 것은 강하면서도 중(中)을 이루었기 때문이다. “나아가면 가상함이 있다”는 것은 나아가면 공이 있다는 말이다. 하늘의 험난함은 넘어설 수 없고, 땅의 험난함은 산과 강 ..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3일차 깨어진 꿈 -고려는 광종 때부터 정치권이 완전히 유교파의 손에 들어갔다. 그 후로 모화(慕華)사상이 생기고 사대주의가 생기고 현상유지주의가 생겼다.-거란의 침입은 현상유지주의에 빠져 있던 고려 사람을 깨우는 종울림이었다.-예종 때 윤관이 여진족 정벌하고 9성을 쌓은 것은 대조선 부흥의 기회였다. 하지만 조정 유신들의 반대로 9성을 여진에게 돌려주고 말았다. -인종 때 묘청, 정지상을 중심으로 북벌론이 나왔으나 실패하고 말았다. 이때 묘청이 패하고 김부식이 이긴 것은 한국역사가 보수적·속박적 사상에 정복된 원인이다. *저자가 보는 한국역사의 ‘뜻’은 만주 벌판에 있다. ‘꿈’은 만주 벌판을 우리 민족이 차지하는 북벌이고, 고려 때 그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 실패했다는..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2일차 궁예·왕건이 그린 나라 -궁예는 고구려의 정신을 살리려 했지만 자라지 못한 영웅이다. -왕건의 마음은, 우선 인심이 깊이 젖은 불교를 이용하여 사회의 안정을 꾀하고, 시대의 사조인 유교의 정치교화의 이론을 실제로 채용하여 정치기구를 튼튼하게 하는 한편, 민족이 가지고 내려오는 정신을 부흥시켜 국민적 의기를 높여 한번 만주에까지 큰 경영을 해보자고 하였던 것이다. *저자의 관심은 만주 벌판에 있다. 우리 민족이 고구려의 정신을, 만주 벌판을 잃어버림으로써 쪼그라들었다고 생각한다. 현재는 그마저도 남북으로 분단되어 있으니 아쉽고 안타깝기 그지 없다. 남북이 통일이라도 된다면, 아니 북한이 개방이라도 된다면 우리 민족의 역량이 엄청나게 커질 것이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1일차 다하지 못한 고려의 책임 -고려는 또 실패하였다. -모든 것이 내게, 자기에게 있지 않나? 불교도 유교도 그 나 찾음을 가르친 것이 아닌가?-나라를 팔고, 어미 아비를 팔고 나 자신을 팔아 중화(中華)의 수종을 들어야 하는 줄 알았으니, 유교를 배운 것이 아니라 유교의 종이 되었고, 유교의 종이 된 것 아니라 중국의 종이 되었다. -고려의 실패만이 아니라, 통히 우리 고난의 역사의 근본 원인은 나를 깊이 파지 않은 데 있다. *실패나 고난의 원인이 모두 자기에게 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나 아닌 가정이나 지역도 원인이기는 하다. 하지만 그런 원인들은 내가 어찌할 수 업다. 다만 나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나와의 관계가 달라지고 나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진다. 그러..
『뜻으로 본 한국역사』 읽기 10일차 157~180쪽 풀무 속의 삼국시대 -천 년의 모판 시대를 지난 후 민족의 사명을 다할 후보는 고구려와 신라와 백제였다. -동남부의 신라는 세력이 보잘 것 없었으나, 고난을 겪으면서 꿋꿋한 기질을 가지게 되었다.-서남부의 신라는 산업이 발달되어 경제가 넉넉하였으나 굳센 힘이 부족하였다.-북부의 고구려는 씩씩한 기개가 있었고 부지런하고 질박하고 법률은 엄하고 싸움을 잘하면서도 ‘연일가무’하는 풍정도 있었다. 고구려는 우리 민족의 프로메테우스다. -불교는 민족통일의 밑터가 되었다. -신라의 삼국 통일은 통일이 아니라, 잃어버림이다. 고구려의 멸망은 5천 년 역사상 가장 아프고 쓰린 일이다. *저자는 신라가 삼국 통일을 할 때 당과 연합하여 함으로써, 고구려의 역사를 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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