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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경계』(켄 윌버)를 읽고 있다.
인간이 명명(命名)하는 모든 것은 대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위/아래, 안/밖, 높음/낮음, 긺/짧음, 큼/작음, 여기/저기, 꼭대기/밑바닥, 왼쪽/오른쪽...선/악, 삶/죽음, 즐거움/고통, 자유/속박, 진실/거짓...
54쪽...긍정적인 것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려는 과정에서, 긍정이란 부정에 기초해서만 규정된다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해버린 것이다. ...모든 대극은 암묵적인 동일성을 공유하고 있다....‘밖 없는 안’, ‘위 없는 아래’, ‘패배 없는 승리’, ‘고통 없는 쾌락’, ‘죽음 없는 생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노자...
예와 아니오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선고 악은 그 거리가 또한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들이 두려워한다고 나도 두려워해야만 할까
이 무슨 난센스인가!
있음과 없음은 서로를 낳아주고
어려움과 쉬움은 서로를 전제로 성립하며
길고 짧음은 상대를 드러내주고
높고 낮음은 서로에게 기대며,
앞면과 뒷면은 서로 따라다닌다.
장자...
옳고 그름의 한 짝인 그름이 없는 옳음을 말하거나, 선정(善政)의 짝인 악정(惡政) 없는 선정만을 말하는 것은 우주의 위대한 원리를 모르며 뭇 생명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증거이다. 마찬가지로 땅의 존재 없이 하늘의 존재를 말하거나, 양(陽) 없는 음(陰)의 원리를 말하기도 하나, 그런 것은 분명 불가능한 일이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런 말을 되풀이한다.
57쪽..‘대극의 일치’라는 관점에서 보면, 우리가 전적으로 분리되고 화해불가능한 반대극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사실은 본래 하나이자 동일한 실제의 ‘상보적 측면들’인 것이다.
58쪽, 게슈탈트...우리는 대비되는 배경과의 관계 없이는 어떤 대상도, 어떤 사건도, 어떤 형태도 결코 인식할 수 없다. 빛과 어둠
...한쪽을 좋아하고 다른 쪽을 몹시 싫어하더라도 그 둘을 고립시키려는 시도는 쓸데없는 짓이다.
비트겐슈타인, “우리의 문제는 풀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성립되지 않는 난센스”
60쪽...선(線)은 양극을 구분 지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결합시킨다. ...모든 대극은 언제나 치밀하게 서로를 포용하도록 운명 지어져 있다. 선은 그저 나누고 구분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또한 묶고 결합시킨다. 경계는 순전히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66쪽...‘모든 대극이 실은 하나임을 깨닫는다면 진보를 향한 우리의 충동은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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