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3 같은 물음, 다른 대답 염구가 공자에게 물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행해야 한다.” 자로가 물었다. “(의로운 일을)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아버지와 형이 계신데 어찌 들은 것을 바로 행하겠느나?” 자화가 이를 의아해했다. “감히 여쭙겠습니다. 어째서 같은 질문에 달리 대답하십니까?” 공자가 말했다. “염구는 머뭇거리는 성격이므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 준 것이고, 자로는 지나치게 용감하므로 물러나게 한 것이다.” 점(占)을 칠 때도 물음이 중요하다. 같은 괘가 나와도 물음이 다르면 해석을 달리 해야 한다. 같은 물음에 같은 점괘가 나와도 묻는 사람이 다르면 해석을 달리 해야 한다. 같은 물음에 같은 점괘가 나오고 묻는 사람이 같아도 상황이 달라졌으면 달리 .. 2024. 3. 3. 통달(通達)과 소문(所聞) 자장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비는 어떠해야 달(達)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네가 말하는 ‘달(達)’이란 무슨 뜻이냐?” 자장이 대답했다. “나라 안에서도 반드시 소문(所聞)이 나고 가문 안에서도 반드시 소문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그것은 소문(所聞)이지 달(達)함이 아니다. 대체로 달(達)한 사람은 질박하고 정직하여 의(義)를 좋아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표정을 잘 살피며,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춘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나 집에서나 반드시 달(達)하게 된다. 그러나 소문 난 사람은 어진 척하지만 실제 행동은 완전히 어긋나면서 그러한 것에 물들어 조금도 의심 없이 행동한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나 집에서나 반드시 소문이 나게 된다.” 『논어(論語).. 2024. 2. 25. 전쟁 지구 생태계에 인간이라는 종은 참 특이하다. 나도 인간의 한 개체이지만, 높은 산에서 인간의 서식지를 보고 있으면 놀랍기 그지 없다. 문명이라고 이름하는 건물, 도로, 온갖 물건과 도구들의 끝은 어디일까. 문명의 끝은 없는가.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으로 확대 발전해가기만 할까. 다른 어떤 생명체도 하지 않는 것을 인간은 많이 한다. 전쟁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의 행위이다. 인류의 평화를 늘 말하면서 한편으론 대량 살상 무기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전쟁을 벌인다. 이제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한 번에 끝장낼 수 있는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안 해도 될 것은 전쟁을 한다. 끝내도 될 것 같은 전쟁을 계속하기도 한다. 무기를 소비하기 위한 것인가. 생산한 무기를 팔아먹기 위한 것인가.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2024. 2.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