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3 양파, 노균병 텃밭에 양파를 심는다. 해가 갈수록 경작량이 많아졌다. 나눠 먹고 나머지는 양파즙을 만들어 먹는다. 양파 농사는 비교적 쉽다. 늦가을에 심어서 5월에 수확한다. 심을 때 두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한다. 모종을 옮길 때는 허리가 좀 아프다. 구멍 사이로 양파와 같이 올라오는 잡초만 몇 번 뽑으면 된다. 작년에는 제때 뽑지 않은 잡초가 너무 무성하여 양파 수확을 할 때 애를 먹었다. 비가 와서 잡초 뿌리가 얼마나 얼마나 억센지 두 손으로 잡고 씨름하듯이 뽑아올렸다. 시장에는 햇양파가 나온지 오래지만, 요즘은 양파가 한창 클 때다. 그런데 잎이 마른 것들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녹슨 듯한 빛깔의 가루 같은 게 잎에 묻어 있었다. 검색해보니, 노균병이었다. 연작을 하고 습기가 많으면 잘 발병한단다. 대량으.. 2024. 4. 27. 양파 며칠 전 양파 심으려고 두둑을 만들고 비닐 멀칭을 해놓았다. 너무 가물어 땅이 습기가 별로 없다. 비 오기를 기다렸다. 지난 주 토요일부터 있던 비 예보가 올 듯 말 듯 뒤로 밀렸다. 지난 월요일에야 비가 제대로 왔다. 오늘 밭에 가보니 비가 흠뻑 왔다, 삼일우(三日雨)처럼. 미적거리다 보니 양파 모종 심을 시기를 놓치겠다 싶었다. 모종을 사면서 언제까지 모종을 나오냐고 물었다. 이번 주말 지나면 모종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3단을 샀다. 1단에 300포기쯤 될 거라고 했다. 오늘 900포기쯤 심은 셈인데, 반 정도 심은 것 같다. 양파를 캐지 않고 놔두면 그 다음해 봄에 너다섯 쪽으로 갈라져 싹이 올라온다. 동그란 양파가 대여섯 포기로 갈라져 다시 커는 것을 보면 신기하다. 양파는 까도 까도 계속 같은.. 2023. 11. 8. 제초(除草) 시중(時中) 제초(除草) 시중(時中) 늦게 씨를 뿌려 이제 겨우 싹이 올라온 비트 두둑에는 잡초가 거의 없다. 한두 개 눈에 띄는 잡초도 너무 작아서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비트가 좀 더 자란 후에 잡초를 뽑아도 되겠다. 2주 전에 북을 한 번 한 대파는 잡초와 크기가 비슷했다. 2주 전에는 잡초가 작아 손에 잡히지도 않았었다. 지금 잡초를 뽑지 않으면, 잡초가 대파보다 더 커져버려 대파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 또 잡초를 뽑다가 대파도 같이 뽑히는 경우가 많다. 비가 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땅이 딱딱하게 굳어지기 전이라 잡초도 잘 뽑힌다. 대파를 온전하게 보전하면서 대파 사이에 있는 잡초를 말끔하게 제거했다. 퇴비를 하고 다시 북을 돋웠다. 아피오스가 올라온 비닐멀칭 구멍에 잡초도 같이 자라고 있다. 처음에는 아.. 2023. 6.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