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156 주역의 관계론 『강의』(신영복) 3장 ‘「주역」의 관계론’을 읽고 있다. 저자는 주역을 관계론으로 보고 있다. ‘물을 긷는 그릇’으로 비유하며 판단 형식 또는 사고의 기본틀로 본다. 관상(觀相), 수상(手相)이 운명지어진 자신이 일생을 미리 보려는 것이고, 명리학이 사주팔자(四柱八字)와 같이 타고난 운명을 읽으려는 것인데 비해 주역 점은 ‘선택’과 ‘판단’에 관한 것이라고 본다. ‘대동(大同)’의 의미가 새롭니다. 의난(疑難의심이 나는 일)이 있을 경우 임금은 자신에게 묻고, 조정 대신에게 묻고, 백성들에게 묻고, 그 다음 점(占)을 쳐서 묻는다. 이 모두가 일치하는 경우 ‘대동(大同)’이라 한다. 대동단결하려면 이렇게 합의가 돼야 마땅한데, 그 의미를 생각도 안해 보고 썼던 것 같다. 주역을 개략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2023. 9. 15. 생각이 맺혀서 잠이 오지 않는다면 동의보감을 필사하다가 색다르고 재미 있는 처방이라 인용하고 글을 쓴다. “어떤 부인이 생각을 지나치게 하여 몸을 상하여 2년 동안 잠을 자지 못하였다. 장정종이 말하기를 “두 손의 맥이 모두 완(緩느린)한 것은 비(脾지라, 비장)가 사기(邪氣)를 받은 것으로, 비가 생각하는 것을 주관하기 때문이다”라고 하였다. 그 남편과 의논하여 부인을 성내게 하기로 하여, [그 집] 돈을 많이 받고 며칠간 술만 많이 먹다가 한 장의 처방도 내어주지 않고 가버렸다. 부인이 크게 화를 내고 땀을 흘리다가 그날 밤 곤하게 잠들었다. 이와 같이 8,9일 동안 깨지 않고 잠을 잤다. 이후 밥을 잘 먹고 맥이 평맥(平脈평상시의 맥박)으로 돌아왔다. 이것은 담(膽쓸개)이 허해져서 비(脾)가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을 억제하지 못하였기.. 2023. 9. 13. 오래된 시와 언(言) 신영복의 『강의』 2장 오래된 시와 언(言)을 읽고 있다. 시경에 나오는 시들을 몇 편 인용하고 설명과 감상을 붙이고 있다. 그 중에 한 편을 인용해본다. 제목이 ‘치마를 걷고[건상(褰裳)]’이다. 당신이 진정 나를 사랑하다면 치마 걷고 진수라도 건너가리라.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남자가 그대뿐이랴. 바보 같은 사나이 멍청이 같은 사나이. 당신이 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치마 걷고 유수라도 건너가리라.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어찌 사내가 그대뿐이랴. 바보 같은 사나이 멍청이 같은 사나이. 정나라에서 수집 정나라 민요, 정풍(鄭風)이다. 저자는 ‘음탕하다고 할 정도로 감정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이 정도 번역은 상당히 점잖게 새긴 셈’이라고 말한다. 신영복 뿐만 아니라, 시경.. 2023. 9. 11. 메타인지와 공부 누구나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한다. 아는 것이 많아도 섹시하다. 뇌섹이라고 한다.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이 알수록 좋다. 무엇을 공부할까보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사람들은 주목한다. 배우는 자세로서 가장 좋은 자세는 가르침이다. 내가 가르치려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쉽게 설명하려면 내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기 위해서 수없이 읽고, 모르는 개념을 찾아보고, 쉬운 예를 생각해본다. 글쓰기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일종의 가르침의 방법이다. 배우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훌륭한 복습 방법이기도 하다. 글을 쓰다보면 이해하는 것과 이해되지 않는 것이 구분된다. 한 번 읽고 제목만 보고 그 내용을 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타인지에서 ‘메타’는 ‘넘어섬, 초월’이다. ‘인지.. 2023. 9. 5.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