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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책 한 권 읽고 글 한 편 쓴다

메타인지와 공부

by 두마리 4 2023. 9. 5.

누구나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한다. 아는 것이 많아도 섹시하다. 뇌섹이라고 한다.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이 알수록 좋다. 무엇을 공부할까보다 어떻게 하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에 사람들은 주목한다.

 

배우는 자세로서 가장 좋은 자세는 가르침이다. 내가 가르치려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쉽게 설명하려면 내가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이해하기 위해서 수없이 읽고, 모르는 개념을 찾아보고, 쉬운 예를 생각해본다. 글쓰기를 통해서 배우는 것도 일종의 가르침의 방법이다. 배우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훌륭한 복습 방법이기도 하다. 글을 쓰다보면 이해하는 것과 이해되지 않는 것이 구분된다. 한 번 읽고 제목만 보고 그 내용을 말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메타인지에서 메타넘어섬, 초월이다. ‘인지이다. 메타인지는 을 넘어서는 앎이다. ‘아는 것모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나는 내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 점에서는 그 누구보다 현명하다고 말한 것은 겸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엄청나게 똑똑해야 할 수 있는 말이다. 알려고 엄청나게 노력해본 뒤라야, 완벽하게 안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홍수처럼 불어나기 때문에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무지(無知)가 너무나 많다.

 

학교에서 하는 공부는 과목별로 한 학기 동안 책 한 권을 가지고 진도를 천천히 나가기 때문이다. 문제지를 푸는 것으로 공부할 때는 더 분명해진다. 문제를 풀 때마다 풀지 못한 문제만 동그라미를 해서 다음 번에는 그 문제만 푼다. 두 번째도 못 풀면 또 동그라미를 하나 더 한다. 이런 방식으로 좋은 문제지를 몇 권 풀고, 그 중에서 스스로 풀지 못한 문제가 하나도 없을 때까지 반복해서 풀면 된다.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와 풀 수 없는 문제를 구분한 다음 풀지 못하는 문제만 풀 수 있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다.

 

문제지 풀이 위주의 공부는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남는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학교 성적이 좋아도 멍청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학교 다닐 때 공부도 별로 안 하고 성적도 안 좋았는데 똑똑한 사람이 있는 원인의 하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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