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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움258

턱걸이 오늘 턱걸이 스무 개를 했다.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피라미드 세트를 해보기로 마음 먹었다. 평소에도 열 개 남짓 정도의 턱걸이를 3세트 정도 했었다. 중간에 쉬는 시간은 일정하지 않았다. 1분 정도 쉬었다 하기도 하고 어떤 때 그냥 하루에 총 3회 정도는 한다는 생각으로 했다. 근육이 유지는 되는데 늘지는 않았다. 턱걸이 개수도 늘지 않았다.  피라미드는 세트는 처음에 최대치 10개를 했다면 두 번째는 9개, 세 번째는 8개...개수를 줄이면서 하는 방식이다. 중간에 쉬는 시간을 10초, 20초...10초씩 늘려 가는 방식도 있고, 대충 60초 쉬었다 하는 방식도 있고 여러 가지이다. 나는 턱걸이 세트를 하고 쉬는 쉬간에 다리 운동을 했다. 팔로 반동을 약간 주면서 발 앞꿈치 들었다 뒤꿈치 들었다 반복하.. 2024. 8. 19.
긴긴 밤 루리의 『긴긴 밤』을 읽었다. 코뿔소인 노든은 코끼리들의 고아원에서 코끼리로 자란다. 코끼리가 된 노든은 코뿔소가 되기 위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간다. 코뿔소 노든은 하얗게 빛나는 아름다운 다른 코뿔소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딸을 낳는다. 노든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다른 코뿔소와 함께 코끼리에서 코뿔소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노든은 인간들의 총격에 의해 아내와 딸을 잃고 자신도 총알을 맞고 죽을 처지에 놓인다. 노든은 또다른 인간들에 의해 구출(?)되어 ‘파라다이스’ 동물원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동물원에서만 자란 ‘앙가부’라는 코뿔소를 만난다. 노든은 앙가부를 통해 동물원 세계를 보고, 앙가부는 노든을 통해 동물원 바깥 세상을 보게 된다. 노든과 앙가부는 동물원 탈출을 시도하나 실패한다. 앙가부.. 2024. 8. 2.
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의 소설 『사라진 것들』을 읽었다. 오스틴, 담배, 넝쿨식물, 라임, 첼로, 라인백, 고추, 숨을 쉬어, 실루엣, 알라모의 영웅들, 벌, 포솔레, 히메나, 빈집, 사라진 것들. 15편의 단편소설이 들어있다. ‘사라진 것들’은 그 중의 한 편이다. 소설은 이야기이고, 이야기로 말하는 순간 그것의 과거의 일이다. 과거의 일들은 사라진 것들의 일종이다. 15편의 이야기들은 모두 ‘사라진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오스틴’에서 화자는 옛친구들을 보면서 ‘마치 그들은 멈춘 시간 속에 그대로 머물러 있고 그동안 나만 다른 곳에서 결혼을 하고 자식도 낳으면서 늙어간 것 같다’고 말한다. 나의 청춘만 사라졌다고 느낀다. 청춘을 사라지게 한 것은 아내와 자식들이다. ‘담배’에 아이가 없던 시절에는 담배, 커.. 2024. 7. 29.
무평불피(无平不陂) 무평불피(无平不陂). ‘평평한 것은 기울어지지 않음이 없다’ 주역(周易) 열한 번째 괘인 지천태괘(地天泰卦䷋)의 3효 효사에 나오는 말이다. 괘이름 ‘태(泰)’는 크고 넉넉하고 여유롭고 자유로움이다. 소통이 잘 되어 안정되고 평안한 상이다. 위에 곤괘(坤卦☷)가 있고, 아래에 건괘(乾卦☰)가 있다. 위에 있어야 할 하늘이 아래에 있어 위로 올라가려 하고, 아래에 있어야 할 땅이 위에 있어 아래로 내려가려 한다. 그래서 위와 아래의 소통이 잘 될 수 있는 모습이고 기운이다.  평평할수록 안정과 평안에 가깝다. 인간 세상도 위와 아래의 소통이 잘 되면 대체로 태평(泰平)에 가까워진다. 잘 살거나 못 살거나 전체적으로 사는 수준이 비슷하면 평안하고 행복지수도 높다. 그러나 한때 평평해지더라도 영원하지 않다. .. 2024.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