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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움301

할머니의 팡도르 마을의 외딴집에 고요히 늙어가는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죽을 날이 다가오고 있음을 예감한다. 죽음의 신이 문을 두드린다. “나와 갑시다” 할머니는 반갑게 맞이한다. 다만, 며칠만 더 머물다 가자고 간청한다. 할머니는 마을 아이들을 위해 과일과 계피를 듬뿍 넣은 크리스마스 빵을 만든다. 죽음의 신도 빵을 먹고 너무 맛있어 그만 정신이 아득해진다. 세상의 달콤함에 취한 죽음의 신은 구운 호두, 참깨 사탕, 꿀에 졸인 밤을 먹기 위해 검은색 망토를 벗어버린다. 며칠 동안 할머니 집에 머물면서 금빛 팡도르까지 맛본 죽음의 신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로 풀어져버린다. 이때 할머니가 죽음의 신에게 말한다. “이제 갑시다” 꾸미기 위한 진주가 지나치면 진주가 사람을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진주를.. 2025. 1. 23.
출애굽, 소유로부터의 탈출 소식의 「적벽부」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무릇 천지간의 사물은 각기 주인이 있소. 진정 나의 소유가 아니라면 터럭 하나라도 취해서는 아니 되오. 오직 강 위의 맑은 바람과 산 사이의 밝은 달은 귀가 취하면 소리가 되고, 눈이 마주하면 풍경이 되오. 그것들은 취하여도 금함이 없고 써도 다함이 없소. 이것이야말로 조물주의 무진장이니, 나와 그대가 함께 즐길 바이외다.  구약이나 신양 성서에서도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대가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고 모든 속박으로부터 그대 자신을 해방시켜라. 그리고 존재하라! 너는 너의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 내가 네게 지시할 땅으로 가라. 너희 원수를 사랑하라. 네 이웃을 사랑하라. 너희는 자신을 위하여 재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 너희 가난한 사람들은 복이 있다. .. 2025. 1. 22.
소유냐 존재냐 소유냐 존재냐. 둘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자본주의 체제 아래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소유를 벗어나서 생존할 수 없다. 소유나 존재는 모두 생존 양식이다. 소유와 존재는 다른 종류의 대칭적인 지향형이다. 어느 쪽이 지배하느냐에 따라 사람의 사고, 감정 행위의 총체가 결정되는 성격 구조이다.  소유 양식과 존재 양식에 두 가지 차원이 있다. 하나는 물리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대상에 대한 것과 물리적으로 소유할 수 없는 대상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그릇, 옷, 연필, 휴대폰, 자동차 등은 소유할 수 있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반면에 생각, 사상, 사랑 등은 구체적인 실체가 없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소유할 대상은 아니다. 서구의 과학을 바탕으로 한 인류의 현대 문명은 물리적으로 소.. 2025. 1. 21.
오징어 게임 모든 놀이가 그렇듯 오징어 게임은 삶의 축소판이다. 편을 나누어 일정한 규칙을 지켜면서 공격과 방어를 하고 상대를 모두 넘어뜨리거나 방어를 뚫고 목표 지점에 도달하면 승리하게 된다. 인생에서도 그렇다.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편을 나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뭉치고 단합하여 상대를 공격한다. 하지만 삶의 현실은 게임만큼 공정하지는 않다. 게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게임의 룰이 공정하게 지켜져야 하는데, 인생의 게임에서 룰은 약자에게만 엄격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시즌1에서 했던 게임인데 또 하기에 궁금했다. 어떻게 진화했을까. 주변의 사람이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이 게임의 승패는 개인의 능력에 달려있다. 성기훈은 이미 이 게임을 해봤던 사람이다. 성기훈 말해준 요령으로 더 많은 사람이 살아남는다. 한두.. 202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