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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168

들깨와 천뢰무망(天雷无妄) 어제 들깨 수확을 했다. 경작한 들깨가 아니다. 2년 전에 들깨를 한 번 심은 뒤 그 씨가 떨어져 저절로 난 것들이다. 양파를 수확한 두둑에 저절로 올라왔다. 양파의 생장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뽑았는데, 그 후에 자란 것들이다. 처음에는 잡초를 몇 번 뽑아 주었다. 들깨 한 포기가 워낙 무성하게 가지를 벌어 다른 잡초들을 모두 덮어 제대로 크지 못하게 만들었다.  노지(露地) 들깨다. 거의 야생(野生) 들깨라고 할 수 있다. 들깨의 ‘들’은 ‘야생으로 자라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다. 들벌, 들오리, 들국화, 들개, 들고양이 등의 낱말에서 볼 수 있다. 들깨는 재배를 하지만 야생의 생명력이 강하다. 한 번 심으면 그 씨가 떨어져 해마다 올라오고, 내버려둬도 잘 자란다. 다른 잡초들과의 경쟁력도 강하다. .. 2024. 10. 31.
거품 김영민,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허무하기에 인간의 모든 행위가 가능한 것 아닌가허무가 없다면 도대체 인간은 무슨 행위를 할 수 있을까그래서 또한인간은 어떤 행위를 해도 허무할 수밖에 인간은 거품과학자 몬티 라이먼, “피부는 인생... 한 사람의 몸에서 매일 떨어져 나가는 피부 세포는 100만 개 이상이고 이는 보통 집에 쌓인 먼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의 규모인데, 표피 전체가 매월 완전히 새로운 세포들로 교체되며 심지어 이런 흐름이 멈추지 않고 이루어지면서도 피부 장벽에 샐 틈도 생기지 않는다… 즉, 인간의 피부는 가장 이상적인 거품 형태라고”  인생은 거품맥주 거품, 라떼 거품, 비누 거품, 물거품, 수포(水泡), 물보라, 파도, 포말(泡沫)…부풀어 오르는 거품처럼 열정과 욕망도 부풀어 .. 2024. 10. 9.
멸종 벌겋게 말라죽어가는 소나무하루가 다르게 타들어 이 산 저 산에 번지는 붉은 소나무 일송정 푸른 솔도 말라가고남산 위에 철갑을 두른 듯한 저 소나무도 말라간다 한치의 흔들림도 흐트러짐도 없이도망가지 않고 물러섬도 없이 꼿꼿하고 의연하게 말라간다죽음도 삶이라는 듯 2024. 9. 13.
2024년 8월 20일 안전안내문자 6:08 오늘 06:05 호우주의보 발령. 하천 주변 산책로, 계곡, 급경사지, 농수로 등 위험 지역에는 가지 마시고, 하천 범람에 주의하세요[행정안전부] 6:26 오늘 06시 05분 호우주의보 발표에 따라 하천변 산책로, 계곡, 저지대, 산 인접지 등 위험 지역에는 접근 삼가주시기 바랍니다[울주군] 6:32 오늘 06:05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른 하천변, 산책로, 급경사지, 산사태취약지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을 삼가 주시기 바라며, 서행 운전해주시기 바랍니다[중구] 6:55 06:05 울산지역 호우주의보 발표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도로 침수피해가 예상되오니, 출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울산광역시] 6:58 오늘 06:55 호우경보, 농수로 등 위험지역에는 가지 마시고, 대피 권고 받으면 .. 2024.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