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의 파동

멸종

by 두마리 4 2024. 9. 13.

벌겋게 말라죽어가는 소나무

하루가 다르게 타들어

이 산 저 산에 번지는 붉은 소나무

 

일송정 푸른 솔도 말라가고

남산 위에 철갑을 두른 듯한

저 소나무도 말라간다

 

한치의 흔들림도 흐트러짐도 없이

도망가지 않고 물러섬도 없이

 

꼿꼿하고 의연하게 말라간다

죽음도 삶이라는 듯

'일상의 파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깨와 천뢰무망(天雷无妄)  (5) 2024.10.31
거품  (1) 2024.10.09
2024년 8월 20일 안전안내문자  (0) 2024.08.20
턱걸이  (0) 2024.08.19
안전 안내 문자  (1) 2024.07.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