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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116

날줄과 벼리 주역(周易)은 상경(上經)과 하경(下經)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경은 천문(天文)이고 하경은 인문(人文)이라 할 수 있다. 상경은 중천건(重天乾䷀)과 중지곤(重地坤䷁)으로 시작하여 중수감(重水坎䷜)과 중화리(重火離䷝)로 끝난다. 하늘과 땅으로 시작하여 물과 불로 끝난다. 태극기의 태극과 건곤감리 4괘는 천문의 압축이고 요약이라 할 수 있다. 선천팔괘(先天八卦)의 세로축이 건곤(乾坤)이고 가로축이 감리(坎離)이다. 하경은 택산함(澤山咸䷞)과 뇌풍항(雷風恒䷟)으로 시작하여 수화기제(水火旣濟䷾)와 화수미제(火水未濟䷿)로 끝난다. 함괘는 남녀가 교합하는 감응의 괘이고, 항괘는 부부가 항상성으로 오래 지속함을 뜻하는 괘이다. 인간 세상은 남녀가 교합하고 부부를 이루어 지속함으로써 모든 것이 시작되고 이루어진다. 또.. 2024. 2. 11.
호시탐탐 기욕축축-주역(周易)과 삶의 무늬(3) 불가식길(不家食吉). 집에서 먹지 않으면 길하다. 주역도 대체로 남성중심적이다. 남자가 집에서 밥 먹는 게 많다면 사회 활동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거나 바깥에서 사회 활동을 하고 돈을 벌고 남들에게 베풀고 하는 등의 일들로 바빠서 집에서 밥을 먹을 틈이 없어야 재화든 지식이든 인덕이든 크게 쌓을 수 있다. 동우지곡(童牛之牿). ‘곡(牿)’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송아지의 뿔에 댄 나무든, 송아지를 가두는 우리든 송아지의 코뚜레든 모두 마음대로 날뛰는 송아지를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한 도구이다. 아주 어린 송아지는 아무 굴레도 씌우지 않는다. 송아지가 좀 커서 뿔이 나기 시작하면 힘도 세져 통제가 필요해진다. 사람이라면 적절한 금지와 절제를 통한 교육의 의미로 볼 수도 있다... 2024. 2. 10.
구교멸지(屨校滅趾), 주역(周易)과 삶의 무늬(2) 군자유종(君子有終). 군자가 마침이 있다. 일을 시작하기도 쉽지 않다. 시작할 때의 계획과 의도대로 끝까지 실행하여 마치는 것은 더 어렵다. 이를테면 책을 한 권 펴내보겠다고 시작은 할 수 있다. 그런데 끝까지 글을 써서 완성된 하나의 책을 출간하여 마치는 것은 어렵다. 제대로 마치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겸손해야 한다. 관이불천(盥而不薦). 세수하고 제사를 올리지 않았을 때와 같이 한다. 몸과 의관을 깨끗하게 정제하고 정성을 다하면서 공손한 자세로 기다림을 말한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믿음과 공경을 받을 수 있는 태도이다. 관국지광(觀國之光). 나라의 빛남 즉 나라의 도덕과 문화의 빛남을 봄이다. 관광(觀光)이란 말이 이에서 유래했다. 최고의 관광 상품은 뛰어난 문화이다. 구교멸지(屨校滅趾). 형틀을 신겨 .. 2024. 2. 9.
하늘하늘 땅땅 주역에서 중천건괘(重天乾卦䷀)는 소성괘 건괘(乾卦☰) 두 개가 거듭된 괘이다. 오행으로 보면 건괘는 금(金)이다. 건(乾)은 창조적 우주이며 자강불식하는 강건함을 상징한다. 괘사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이다. 나고 자라고 이루어지고 수렴되는 춘하추동의 4덕이 모두 다 있다. 하지만 인간사의 점괘로 본다면 여섯 개 모두 양효로 강건하기만 한 상태, 꽉 차기만 해서 빈틈과 여유가 없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또 강건한 강건한 사람이 만나면 더욱 강건해지기도 하지만 서로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서로 유연하거나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오행으로 봐도 의미가 유사하다. 금(金)은 영글고 단단한 기운이다. 쇠같이 단단한 것이 부딪치면 싸움이 일어난다. 중지곤괘(重地坤卦䷁)는 소성괘 곤괘(坤卦☰) 두 개가 거듭된 괘.. 2024.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