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으로 글쓰기147 신년운으로 화뢰섭합괘를 받았다면 질문: 올 한 해 운세가 어떻게 될까요? 화뢰서합괘 (䷔) 를 받았다. 1) 서합괘의 괘사는 ‘서합은 형통하니 형벌과 옥사를 쓰는 데 이로움’[噬嗑 亨 利用獄]이다. 서합은 깨물어 부수어 합침이다. 2) 융의 이론에 접목하면 본괘는 자아, 의식, 페르소나로 볼 수 있다. 깨물어 부수어 합치는 것은 형통하다. 화합을 방해하는 것들을 감옥 즉 형벌을 써서 징계하거나 제거해야 한다. 화합과 안정을 방해하는 갈등이나 번민의 요소를 스스로 벌을 내리는 방법으로 깨물어 부숴야 하는 한 해 운세다. 자신의 내면일 수도 있고, 사회적 관계일 수도 있다. 3) 서합괘의 반역(도전괘)는 산화비괘(山火賁卦䷕)이다. 융의 이론에 접목하면 반역(도전괘)은 그림자 원형으로 볼 수 있다. 그림자 원형은 의식과 가까운 층에 있는.. 2025. 3. 8. 주역(周易)과 은주(殷周) 교체기 『주역(周易)』의 저자는 주문왕과 주공으로 알려져 있다. 시대는 은나라 말기와 주나라 초기이다. 은(殷)나라는 상(商)나라다. 상나라는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1046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나라의 수도 중 가장 유명한 도읍지가 은(殷)이어서 은나라로 불리기도 한다. 상나라가 망하고 상나라 사람들이 장사하며 떠돌아 다닌 데서 상인(商人)과 상업(商業)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상나라의 마지막 제신이었는데 그 시호가 주(紂)였다. 보통 주왕(紂王)으로 부른다. 사마천의 『사기』 「은본기」에 주왕(紂王)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자질과 언변이 뛰어나고 행동이 민첩했으며 손으로 맹수를 격파하였다. 지혜는 남의 간언(諫言)을 막기에 족하였고, 언변은 자신의 비리를 은폐하기에 족하였.. 2025. 3. 6. 정(貞) 『주역』에 ‘정(貞)’자가 많이 나온다. 중천건괘의 「문언」에서는 ‘정은 일의 줄기’, ‘바르고 굳음이 일을 주관함에 충분함’이라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주희는 ‘정(貞)이라고 하는 것은 사물을 생성하는 과정의 완성을 의미하니, 그 열매의 이치가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각자가 모두 충족한 상태를 지속시킴, 계절로 말하면 겨울, 사람으로 말하면 지(智)가 되니 모든 일의 주간(主幹)이 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음’, ‘올바름’으로 해석한다. 도올 김용옥은 정(貞)이란 신에게 묻고 점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약용은 ‘정(貞)’은 ‘일’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때 일은 점치고자 하는 사안이다. 정약용은 정(貞)에 ‘일’의 의미뿐만 아니라 ‘올바름’ ,‘견고함’의 의미도 있다고.. 2025. 2. 25. 18가지 해석 규칙 정약용은 [독역요지]를 통해 의 해석 규칙으로 18가지를 제시한다. 제1칙은 추상(抽象)이다. 역(易)의 괘효는 만물의 상징을 다 갖추고 있으나, 역사(易詞)에서는 만물의 상징 중 오직 한 가지 상만을 뽑아 특정한 상황을 표현하도록 한다. 제2칙은 해사(該事)이다. 해사는 여러 가지가 섞인 일이다. 하나의 점사는 서로 다른 맥락으로 구성된 몇 가지 사건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완결된 문장으로 읽으면 안 된다. 제3칙은 존질(存質)이다. 오직 바탕이 되는 추상적인 괘덕만 표현한 경우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모든 사물이나 사건에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4칙은 고명(顧名)이다. 괘의 이름이 붙여진 연유 즉 본덕, 추이, 물형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 2025. 2. 23. 이전 1 ··· 3 4 5 6 7 8 9 ··· 3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