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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116

암묵적(暗黙的) 지식과 명시적(明示的) 지식 암묵적 지식은 학습과 체험을 통해 개인에게 습득돼 있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상태의 지식을 말한다. 폴라니(Michael Polanyi, 1891 -1976)는 지식을 암묵적 지식과 명시적 지식으로 구분했다. 명시적 지식은 문서 등의 형태로 표시된 지식을 의미한다. 암묵적 지식은 주역 감괘(坎卦☵)ㆍ오행 수(水)와 속성이 비슷하다. 감(坎)은 구덩이, 물이고, 빠짐이다. 또 감춤이고 저장이다. 수(水)의 성향이 강한 사람은 무엇에 잘 빠지고 저장을 잘한다. 배우는 것을 좋아하고 융통성이 있다. 아는 것에 비해 표현을 많이 하지 않는다. 말을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을 더 좋아한다. 두 개의 음(陰) 가운데 하나의 양(陽)이 있듯이, 겉으로는 부드러우나 속으로는 힘있는 줄기를 지니고 있다. 자신의 지식에 대.. 2024. 2. 16.
으뜸 ‘원(元)’은 으뜸이고 근본이다. 동쪽, 목(木), 봄의 기운이다. 원형이정(元亨利貞)의 4덕 중 가장 먼저 온다. 비롯함이다. 비롯함의 원(元)이 없으면 그 다음 남쪽ㆍ화(火)ㆍ여름의 기운인 형(亨)과 서쪽ㆍ금(金)ㆍ가을의 기운인 리(利), 북쪽ㆍ수(水)ㆍ겨울의 기운인 정(貞)이 모두 제 역할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원(元)은 비롯함이고, 근본이고, 으뜸이다. 주역 64괘의 괘사에 ‘원(元)’ 자가 들어있는 괘는 모두 12개이다. 중천건(重天乾䷀) 乾 元亨利貞 건괘의 원(元)은 큼, 이에 바탕해서 비롯함, 하늘을 거느림, 구름이 일어나고 비가 베풀어져서 뭇 물건들이 형상을 이루어 나감, 처음과 끝을 크게 밝히고 때에 따라 이루어지게 함, 착함의 어른이다. 중지곤(重地坤䷁) 坤 元亨利牝馬之貞 곤의 원(.. 2024. 2. 15.
물과 불 주역(周易) 상경은 중수감괘(重水坎掛䷜), 중화리괘(重火離卦䷝)로 끝난다. 주역 하경은 수화기제(水火旣濟䷾), 화수미제(火水未濟䷿)로 끝난다. 감괘와 리괘는 선천팔괘에서도 세로축인 건괘(☰와 곤괘(☷)와 함께 가로축으로 중심이다. 후천팔괘에서는 감괘와 리괘가 세로축으로 중심을 이룬다. 인간 세상에선 물과 불이 중심이다. 중수감괘의 괘사를 보자. ‘습감(習坎) 유부(有孚) 유심형(維心亨) 행유상(行有尙)’. 거듭된 감(坎)은 믿음이 있어서(진실함을 가지고) 오직 마음이(마음을 보존하면) 형통하니, 나아가면 가상함(올라감)이 있을 것이다. 괘사에서 괘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은 것은 64괘 중에 중수감괘가 유일하다. 감(坎)은 구덩이요, 빠짐이요, 험난함이다. ‘습(習)’은 되풀이, 거듭이다. 습감(習坎)은 거.. 2024. 2. 13.
빛나고 크지 않아도 자주 오고 가면 ...주역(周易)과 삶의 무늬(4) 독립불구(獨立) 돈세무민(遯世无悶). 홀로 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멀리해도 번민하지 않는다. 세상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협력하며 살아야 한다. 또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보통의 인간이다. 하지만 이렇게 살더라도 속으로 홀로 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과 멀어지더라도 개의치 않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저양촉번(羝羊觸藩) 이기각(羸其角). 숫양이 울타리를 받아서 그 뿔이 걸리다. 기운이 씩씩하고 장성한 것은 좋지만 함부로 쓰면 그것 때문에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지거나 오히려 망하게 된다. 동동왕래(憧憧往來) 붕종이사(朋從爾思). 자주 자주 가고 오면 네 뜻을 알리라. 빛나고 크지 않을 때 자신의 뜻을 알리고 공감하게.. 2024.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