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정(貞)

by 두마리 4 2025. 2. 25.

주역()’자가 많이 나온다.

 

중천건괘의 문언에서는 정은 일의 줄기’, ‘바르고 굳음이 일을 주관함에 충분함이라고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주희는 ()이라고 하는 것은 사물을 생성하는 과정의 완성을 의미하니, 그 열매의 이치가 모두 갖추어져 있어서, 각자가 모두 충족한 상태를 지속시킴, 계절로 말하면 겨울, 사람으로 말하면 지()가 되니 모든 일의 주간(主幹)이 되는 것이라고 풀이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곧음’, ‘올바름으로 해석한다. 도올 김용옥은 정()이란 신에게 묻고 점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약용은 ()’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이때 일은 점치고자 하는 사안이다. 정약용은 정()의 의미뿐만 아니라 올바름’ ,‘견고함의 의미도 있다고 말한다. ‘()’자가 을 의미할 때는 단점지사로 사용되는 경우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원형이정(元亨利貞): 크게 형통하고, 일을 맡아 처리함에 이롭다.

형이정(亨利貞): 형통하고, 일을 맡아 처리함에 이롭다.

이정(利貞): 일을 맡아 처리함에 이롭다.

정길(貞吉): 일을 맡아 처리한 것이 길하다.

정흉(貞凶): 일을 맡아 처리한 것이 흉하다.

영정(永貞): 오래 지속되는 일

거정(居貞) 거처를 옮기는 일

간정(艱貞): 어려운 일

안정길(安貞吉): 안정된 일에 길하다.

이여정(利女貞): 부녀의 일에 길하다.

이군자정(利君子貞): 군자의 일에 길하다.

유인정길(幽人貞吉): 은둔자의 일에 길하다.

소정(小貞), 대정(大貞): 작은 일, 큰 일

가정(可貞): 일을 할 만하다.

정린(貞吝): 일을 맡아 처리함에 허물을 고치지 않아 순조롭지 않다.

정려(貞厲): 일을 맡아 처리함에 위태롭다.

 

일을 잘못할 때, 일을 일같지 않게 한다는 말을 듣는다. 일은 곧고 올바르게 해야 제대로 된 일이 아닐까. 일을 곧고 올바르고 견고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묻고, 측근에게 묻고, 전문가에게 묻고, 여러 사람들에게 묻고, ()에게 점쳐서 묻는 게 아닐까.

 

(공백포함 984)

별별챌린지 856일차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