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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주역(周易)과 은주(殷周) 교체기

by 두마리 4 2025. 3. 6.

 

주역(周易)의 저자는 주문왕과 주공으로 알려져 있다. 시대는 은나라 말기와 주나라 초기이다.

 

()나라는 상()나라다. 상나라는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1046년까지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상나라의 수도 중 가장 유명한 도읍지가 은()이어서 은나라로 불리기도 한다. 상나라가 망하고 상나라 사람들이 장사하며 떠돌아 다닌 데서 상인(商人)과 상업(商業)이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상나라의 마지막 제신이었는데 그 시호가 주()였다. 보통 주왕(紂王)으로 부른다. 사마천의 사기』 「은본기에 주왕(紂王)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하고 있다.

 

자질과 언변이 뛰어나고 행동이 민첩했으며 손으로 맹수를 격파하였다. 지혜는 남의 간언(諫言)을 막기에 족하였고, 언변은 자신의 비리를 은폐하기에 족하였다.

 

주왕(紂王)이 오랑캐 국의 하나인 유소씨를 치니 유소씨는 기주의 제후인 소호의 딸 달기를 주왕에게 시집보낸다. 주문왕의 셋째 아들인 주공 단()의 계략이었다고도 한다. 주공은 유소씨의 딸이 절세미인이었는데 그 딸이 시집가서 낳은 딸을 데리고 와서 달기(妲己)’라고 이름을 짓는다. ‘()’ 주공의 이름 ()’에 계집 녀()를 붙인 것이고, ‘()’는 유소씨의 성이라고 한다.

 

주공은 달기(妲己)를 주왕(紂王)에 맞춰 전략적으로 키운다. 걸음걸이, 음식 먹는 법, 대화하는 법, 갖은 교태, 오만한 태도와 귀인의 기품 등은 주왕(紂王)에 맞추어 교육시킨다. 달기는 고고하고 표독하며, 뜨거운 동시에 얼음과 같고, 조용한 가운데 격동이 있으며, 아름다움 속에 잔학함이 깃들어 있고, 웃음으로 눈물을 떨구고, 애처로워서 사람을 죽이는 여인으로 성장한다. 주왕(紂王)은 달기를 총애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주왕은 달기를 위하여 녹대(鹿臺)라는 궁궐을 짓고 연못을 술로 채우고 고기를 숲처럼 매달아 놓고 매일 달기와 더불어 즐긴다. ‘주지육림(酒池肉林)’이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달기를 만난 주왕(紂王)의 잔학함은 도를 더해간다. 달기가 저 사람의 눈초리가 싫다하니, 산 채로 눈을 뽑아버리게 한다. 달기가 임신한 여자를 보고 뱃속의 생김새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해 하니, 임산부의 배를 가르게 한다. 또 노인과 소년이 강을 건너는데 노인은 잘 건너는데 소년이 잘 건너지 못하자, 그것은 노인의 골수가 비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을 증명해 보이기 위해 정강이를 잘라보게 한다. 또 구리 기둥을 만들고 쇠기름을 발라 미끈거리게 하고 밑에는 석탄불을 지펴 놓고 사형수들로 하여금 건너가다 빠져 불타 죽는 모습을 즐겼다. 포락지형(炮烙之刑)이다.

 

주왕(紂王)은 서백 창(뒷날의 주문왕구후·악후의 세 사람을 삼공으로 임명했다. 구후가 아름다은 그의 딸을 주왕에게 바쳤다. 그 딸이 주왕의 음탕함을 싫어하자 그녀를 죽이고 구후도 죽여 젓갈을 담갔다. 이에 악후가 간언하자 주왕은 악후를 육포를 떠서 죽여버렸다. 이 소식을 듣고 서백 창이 몰래 탄식했다. 이를 숭후 호가 주왕에게 밀고했다. 주왕은 서백을 유리의 감옥에 가뒀다. 주왕은 서백의 장남인 백읍고를 인질로 잡고 있다가 팽형(烹刑)에 처해 죽이고 그 고기로 장조림을 만들어 서백에게 보내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서백이 만약 자식의 살이라는 것을 알고 먹지 않는다면 성인이라는 증거니까 서백을 죽이고, 먹는다면 평범한 인간이니까 살려주어도 괜찮을 것이다.’ 서백은 아들의 살을 먹으며 후일을 기약했다.

 

사마천의 사기』 「태사공자서옛날에 서백이 유리에 구금되어 주역(周易)’을 연역(演繹)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계사하전주역을 지은 자는 우환(憂患)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특히 주역의 서른 여섯 번째 괘인 지화명이괘(地火明夷卦䷣)는 문왕이 유리(羑里)의 옥에 갇힌 정황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본다.

 

명이괘에서 단전과 오효사에 나오는 기자(箕子)’는 주왕(紂王)의 폭정이 심해지자 상나라를 떠난 현인들 중이 한 사람이다. 기자(箕子)는 주왕(紂王)의 숙부였다고 한다. 정약용 등 일부 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을 주장하기도 한다.

 

(공백포함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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