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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95

천지비괘(天地否卦䷋) 막힌 시대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천지비괘(天地否卦䷋)는 지천태괘(地天泰卦䷊) 다음에 오는 괘다. 비(否)는 아님, 부정, 막힘, 비색함이다. 괘의 모양을 보면 위ㆍ바깥에 건괘(乾卦☰)가 있고, 아래ㆍ안에는 곤괘(坤卦☷)가 있다. 하늘의 기운은 위에만 있고, 땅의 기운은 아래에만 있다. 통하지 않음, 사귀지 않음이다. 인간사로 보면 암울하고 밤과 같은 난세(亂世)다. 소인들만 나서서 설치는 시대다. 대인(大人)과 군자가 바르게 하면 오히려 소인들이 가두고 죽이고 박해를 한다. 대인과 군자가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지 않는 시대 상황이다. 따라서 군자는 관료에 나서지 않고 검소함과 덕(德)으로써 재앙을 피한다. 태괘(泰卦䷊)을 말아서 뒤집은 도전(倒顚)한 괘가 비괘(否卦䷋)다. 잡괘전(雜卦傳)는 “비괘(否卦)와 태괘(泰卦)는 그 종류가 모두.. 2023. 9. 6.
지천태괘(地天泰卦䷊)(1) 아래에 있는 것은 위로, 위에 있는 것은 아래로 泰(태), 小往大來(소왕대래), 吉亨(길형). 태는 작은 것이 가고 큰 것이 오니 길하고 형통하다. 초구, 띠풀의 엉겨 있는 뿌리를 뽑는 것이니, 그 무리와 함께 움직이면 길하다. 구이, 큰 도량으로 포용하고, 강한 결단력으로 개혁하며, 멀리 있는 자를 버리지 않고, 붕당을 짓지 않으면, 중도를 행하는 자를 도울 수 있다. 구삼, 평평하기만 하고 기울어지지 않는 것은 없으며 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으니, 어려워도 바름을 지키면 허물이 없고 진실함을 걱정하지 않으면 먹는 것에 복이 있을 것이다. 육사, 새가 무리 지어 날아오듯이 부유하지 않으면서도 그 이웃과 함께하여 경계하지 않고 믿는다. 육오, 제을이 여동생을 시집보내니 그로써 복을 받고 길할 것이다. 상육, 성이 무너져 해자로 돌아감이니 군.. 2023. 8. 28.
이런 수(數)가 있었나(2) 후천팔괘는 팔괘의 속성을 바탕으로 지구가 자전과 공전을 하면서 나타는 공간의 변화 양상을 사시(四時) 변화의 원리에 맞추어 괘 배열을 한 것이다. 후천팔괘는 선천팔괘의 건[乾天☰]과 곤[坤地☷]을 대행한 리[離火☲]와 감[坎水☵]이 체(體)가 되어 일월(日月)의 운행에 따른 기후에 근원을 둔 시간적ㆍ계절적 변화의 상을 나타낸다. 사방(四方) 즉 동남서북에 있는 진(震☳) 리(離☲) 태(兌☱) 감(坎☵)괘는 춘하추동(春夏秋冬)을 표상한다. 봄[진震☳]과 여름[리離☲] 사이 동남 쪽에 바람[손巽☴]이 있고, 여름[리(離☲)]과 가을[태(兌☱)] 사이 남서 방향에 땅[곤(坤)☷]있고, 가을[태(兌☱)]과 겨울[감(坎☵)] 사이 서북 방향에 하늘[건乾☰]이 있고, 겨울[감(坎☵)]과 봄[진震☳] 사이 북동 방향.. 2023. 8. 23.
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내리지 않으니 小畜, 亨, 密雲不雨, 自我西郊. 初九, 復自道, 何其咎, 吉. 九二, 牽復, 吉. 九三, 輿說輻, 夫妻反目. 六四, 有孚, 血去惕出, 无咎. 九五, 有孚, 攣如, 富以其隣. 上九, 旣雨其處, 尙德載, 婦貞厲, 月幾望, 君子征凶 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 소축(小畜)은 ‘작은 쌓임’이다. 쌓이려면 ‘멈춤’이나 ‘그침’, ‘저지’가 있어야 한다. 작은 멈춤이니 멈춤이나 저지도 작다. 풍천소축괘(風天小畜卦䷈)의 바로 앞괘는 수지비괘(水地比卦䷇)다. ‘비(比)’는 ‘친밀함’이다. 서괘전(序卦傳)에서는 친하면 쌓이는 것이 있기 때문에 소축괘(小畜卦)로 받았다고 설명한다. 괘상으로 보면 건천괘(乾天卦☰)가 아래에 있고, 손풍괘(巽風卦☴)가 위에 있다. 하늘 위에 바람이 있어 작게 쌓게 있는 모습니다. 다섯 효가 양.. 2023.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