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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332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나무 의사로 불리는 우종영이 쓴 책 이름이다. 2001년에 출판하여 2021년까지 10만부가 넘게 팔렸다니 스테디 셀러다. 작가 우종영은 이력이 특이하다. 사실 많이 팔리는 책을 쓴 작가들은 삶은 거의 다 예사롭지 않다. 작가는 천문학자가 꿈이었다. 대입 전형을 하면서 자신이 색약(色弱)임을 알았고, 천문학과는 물론 이공계열에 진학할 수 없었다. 이때 낙담하여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는 등 좋은 청춘 시절을 좀 낭비한 것 같다. 중동에 파병(派兵) 가서 번 돈으로 화원(花園)을 했는데, 3년 만에 다 말아먹고 죽으려고 산에 올랐다가 나무를 보면서 삶의 의욕을 되찾았다. 그 후로 생계를 아내에게 떠맡기고, 작가는 산으로 나무만 찾아 다녔다. 그러다 어느 날 대기업 건물의 소나무.. 2023. 4. 16.
수풍정괘(水風井卦䷯), 현대사회에서 ‘우물’은 뭘까 수풍정괘(水風井卦䷯), 현대사회에서 ‘우물’은 뭘까 수풍정괘(水風井卦䷯)의 정(井)은 우물이다. 옛날에 동네마다 공동 우물이 있었다. 그 우물을 비가 많이 온다고 넘치지도 않았고,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았다. 겨울에도 얼지 않았고 여름에는 냉장고 물처럼 차가웠다. 이렇게 변화없이 항상성이 유지돼야 좋은 우물이다. 수풍정괘(水風井卦䷯)를 보면 아래에 풍(風☴)이 있고 위에 수(水☵)가 있다. 손(巽)괘인 풍(風☴)은 ‘바람’, ‘나무’, ‘겸손’이다. 감(坎)괘인 수(水☵)는 ‘물’, ‘수렁’ ‘역경’이다. 겸손하게 길러서 역경을 극복해야 되는 상이다. 수풍정괘(水風井卦䷯)가 말려서 뒤집힌 도전괘가 택수곤괘(澤水困卦䷮)다. 서괘(序卦)전에 따르면 위로 올라가서 곤궁해지면 반드시 아래로 내려오게 마련이므로 .. 2023. 4. 15.
귀목(櫷木)나무 귀목(櫷木) 나무 마을 어귀에 큰 귀목나무가 있다. 귀목나무는 느티나무다. 정자 나무라고도 했다. 처음에는 정자가 옆에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 생각했는데, 정자를 대신할수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큰 느티나무 한 그루는 정자 몇 개의 그늘과 휴식처를 만들어줬다. 마을 어귀에 큰 느티나무가 없는 마을도 있었지만, 있으면 마을 어귀에 있었다. 높이가 20~30미터가 되니 마을 어귀가 아니면 용납하기 쉽지 않았으리라.  새마을운동으로 마을길이 직선화되기 전에는 마을 어귀에 있는 큰 귀목나무 아래로 난 길을 통해서 마을로 진입할 수 있었다. 그 귀목 나무 아래를 지날 때 땅바닥엔 툭툭 튀어나온 힘줄처럼 귀목 나무의 뿌리가 길바닥 위로 드러나 있곤 했다.  새로운 코스로 마을길이 넓혀져서.. 2023. 4. 14.
불칼 불칼 안골양반은 젊었을 때부터 속이 안 좋았다. 찬물을 마시면 거의 탈이 났다. 안골댁은 늘 따뜻한 숭늉을 준비해야만 했다. 6~70년대만 하더라도 시골에는 거의 조선시대와 같은 가부장적 질서가 남아 있었다. 집안이 대단하거나 한미(寒微)하거나 집안 나름대로 가문에 대한 자부심을 내세웠다. 벼슬께나 한 조상을 찾아 고려시대까지 더듬어 올라갔다. 족보 편찬도 문중의 권위를 세우는 방법으로 몇 년에 한 번씩 새롭게 편찬했다. 추석과 설날에는 온 집안 남자들이 모여 집집마다 제사를 같이 모시느라 마당에 멍석을 깔기도 했다. 아침부터 시작한 제사가 저녁 무렵이 돼야 끝나곤 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벌초를 할 때도 온 집안의 남자들이 다 모였다. 가을에는 들판으로 산으로 조상 묘를 찾아다니며 묘사를 지냈다. 안.. 2023. 4.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