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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움262

8자 금요일인데 주말 기분이다. 신문사 원고와 편집회의가 목요일에 끝나니까 목요일 저녁부터 마음은 주말이다. 아침 5시 30분에 일어났다. 아침 방송을 들으면서 볼 일을 본다. 쿠룬타에 몸을 눕히고 스트레칭을 한다. 스쿼트와 턱걸이를 하면서 수영 유튜브를 본다. 6시 35분쯤에 수영장에 간다. 7시부터 발차기, 자유형, 배영, 평형, 접영을 한다. 여전히 잘 안 되는 것들이 많다. 옛날에 잘 되었는 것 같은데, 오히려 요즘은 더 안 되는 듯한 동작도 있다. 세계적인 선수도 코치를 두고 매일 강습을 하는데, 한낱 범인인 나의 동작이 흐트러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 아닐까. 수영을 마치고 집에 오면 8시 10분쯤 된다. 물을 마시고, 커피를 한 잔 하면서 필사를 하기도 하고, 필사하는 시나 동의보감, 주역 등.. 2023. 10. 27.
쉽고 간단함 계사상전(繫辭傳)은 주역(周易) 해설서 중의 하나다. 이런 말이 나온다. “건(乾)은 쉽게 알고 곤(坤)은 간단하게 이룬다. 쉬우면 알기 쉽고 간단하면 따르기가 쉽다. 알기 쉬우면 친함이 있고 따르기 쉬우면 공(功)이 있다. 친함이 있으면 오래갈 수 있고, 공(功)이 있으면 크게 할 수 있다.” 하늘은 얼마나 쉬운가. 공전(公轉)에 따라 사시사철이 바뀌고 일 년이 지나면 다시 일 년이 시작된다. 자전(自轉)에 따라 밤낮이 매일 바뀐다. 이 얼마나 쉬운가. 이것이 어려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땅은 얼마나 간단하게 이루는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그냥 내버려둬도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고, 잎과 열매가 다시 떨어진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간단하게 이.. 2023. 10. 26.
지택림괘(地澤臨卦䷒), 어프로치할 때 臨, 元亨利貞, 至于八月有凶 初九, 咸臨, 貞吉 九二, 咸臨, 吉无不利 六三, 甘臨, 无攸利 六四, 至臨, 无咎 六五, 知臨, 大君之宜, 吉 上六, 敦臨, 吉无咎 ‘림(臨)’은 ‘이르다’, ‘접근’ ‘성장’이다. ‘approaching’이다. 무엇이든 접근해갈 때는 성장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서괘전(序卦傳)에서는 산풍고괘(山風蠱卦䷑) 다음에 지택림괘(地澤臨卦䷒)가 오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蠱)는 일인데 일이라는 것이 생기면 반드시 커지게 마련이어서 림괘로 받은 것이다. 림(臨)은 커지는 것이다. 아래에 못이 있고, 위에 땅이 있다. 대지 위에서 연못을 내려다 보는 다스림의 상이다. 땅에 못물이 임하여 만물을 기르는 상이다. 대중을 가르치고 사랑하고 포용하고 보호하는 모습이다. 성장 발전하.. 2023. 9. 27.
묵수(墨守) 『강의』(신영복) 독서토론 모임을 했다. 10명의 회원이 함께 했다. 마음에 드는 사상가와 그 이유를 말하는데, 묵가를 드는 회원이 많았다. 극도로 차별적인 현대 사회의 반증이리라. 묵수(墨守)라는 말이 국어 사전에 나온다. 제 의견이나 생각, 또는 옛날 습관 따위를 굳게 지킴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중국 춘추 시대 송나라의 묵자(墨子)가 성을 잘 지켜 초나라의 공격을 아홉 번이나 물리쳤다는 데서 유래한다. 묵자가 얼마나 수성(守城)을 잘했으면 현재의 국어사전에도 묵수라는 말이 실려 있을까. 묵자(墨子)의 ‘묵(墨)’이 의미하는 바는 다양하다. 하층민, 묵형(墨刑), 반체제, 먹줄, 엄격한 규율, 근검 절용, 실천궁행(實踐躬行), 거칠고 남루한 의복, 반전(反戰), 평화, 평등, 보편적 박애주의, 교리(.. 2023. 9.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