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으로 글쓰기117 화뢰서합괘(火雷噬嗑卦䷔)(2) 씹다 화뢰서합괘(火雷噬嗑卦䷔)(2) 씹다 ‘씹다’의 기본적 의미는 음식 따위를 입에 넣고 윗니와 아랫니를 움직여 잘게 자르거나 부드럽게 가는 것이다. 의미를 확대하여 ‘공개적으로 비난함’의 뜻으로도 쓴다. 누굴 ‘씹는다’고 말하는 것은 ‘공개적으로 비난함’이다. 비난도 상대에 대한 일종이 처벌이다. 서합괘(噬嗑卦)에서 ‘옥(獄)’이 나온다고 해서 공적인 형벌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 씹는 것이 형벌을 비유하듯, 옥(獄) 또한 비유일 수 있다. 꾸지람도, 밥을 굶기는 것도, 회초리로 때리는 것도, 방에 가두는 것도 처벌이다. 처벌을 하는 자는 가정에서는 부모이고, 학교에서는 교사이고, 사회에서는 국가 통치 작용을 하는 사법 기관이다. 처벌을 당하는 쪽은 잘못을 한 자녀ㆍ학생ㆍ국민이다. 처벌자, 처벌을 받는 자,.. 2023. 4. 21. 산화비 ㅡ지나치지 않는 경지에서 멈추기 22. 山火賁 (산화비) ䷕(산아래불) 艮上離下(간상리하) 비(賁)괘는 형통함을 상징한다. 비괘는 유가 강을 장식하여 주니 음양이 조화되어 형통함을 보여주고, 또 강이 유를 장식하여 주니 유는 원래 유약을 의미하는 것이지만 강의 협력을 얻었기 때문에 작은 정도의 수행은 적극적으로 추진하여도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음양이 서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은 천체의 운행 현상이요, 문명이 그 정도를 지나치지 않는 경지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인류의 문화인 것이다. 천체의 운행 현상을 보고 천지의 변천을 살피며, 인류의 문화를 관찰하여 천하를 교화한다. (비 괘의 모양을 살펴보면 상괘와 하괘를 합하여 강을 의미하는 양효가 셋, 유를 의미하는 음효가 셋씩 있어서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그 모양을 아름답게 하고 .. 2023. 4. 21. 화뢰서합괘(火雷噬嗑卦䷔)(1) 화뢰서합괘(火雷噬嗑卦䷔)(1) 서합(噬嗑)괘의 ‘서(噬)’는 ‘씹다’, ‘깨물다’, ‘합(嗑)’은 ‘입 다물다’의 뜻이다. 서합(噬嗑)은 씹어 (합하여) 입을 다무는 것이다. 음식물을 씹기 전에 씹을 만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잘 살펴야 한다. 잘 씹을려면 아래턱과 윗턱, 그리고 이빨이 튼튼한가를 생각해야 한다. 씹지 않는 것보다, 대충 씹는 것보다 오래 잘 씹어야 음식물들끼리, 또는 소화 효소와 잘 섞인다. 잘 씹어야 걸리지 않고 잘 넘어가고 건강에도 좋다. ‘서합(噬嗑)은 형통하니 옥(獄)을 씀이 이로우니라’ 씹어서 입을 다무는 것은 처벌이나 형벌을 의미하는 비유일 수 있다. 가정이든 학교든 기업이든 국가든 일정한 규모의 공동체가 운영되는 데는 처벌이 없을 수 없다. 처벌의 일차 목적은 교화(敎化)나 교.. 2023. 4. 20. 수풍정괘(水風井卦䷯), 현대사회에서 ‘우물’은 뭘까 수풍정괘(水風井卦䷯), 현대사회에서 ‘우물’은 뭘까 수풍정괘(水風井卦䷯)의 정(井)은 우물이다. 옛날에 동네마다 공동 우물이 있었다. 그 우물을 비가 많이 온다고 넘치지도 않았고, 가뭄이 와도 마르지 않았다. 겨울에도 얼지 않았고 여름에는 냉장고 물처럼 차가웠다. 이렇게 변화없이 항상성이 유지돼야 좋은 우물이다. 수풍정괘(水風井卦䷯)를 보면 아래에 풍(風☴)이 있고 위에 수(水☵)가 있다. 손(巽)괘인 풍(風☴)은 ‘바람’, ‘나무’, ‘겸손’이다. 감(坎)괘인 수(水☵)는 ‘물’, ‘수렁’ ‘역경’이다. 겸손하게 길러서 역경을 극복해야 되는 상이다. 수풍정괘(水風井卦䷯)가 말려서 뒤집힌 도전괘가 택수곤괘(澤水困卦䷮)다. 서괘(序卦)전에 따르면 위로 올라가서 곤궁해지면 반드시 아래로 내려오게 마련이므로 .. 2023. 4. 15.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