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93 모임의 정석-택지췌(澤地萃䷬) 모임은 좋을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인생은 모임과 흩어짐의 반복이다. 흩어짐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모임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가장 단순한 모임은 두 남녀 만남이고 사랑이다. 자식을 낳아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가족은 의도적인 모임이라기보다 두 남녀의 결혼으로 인해 파생되어 형성되는 모임이다. 부모는 늙어가고 자식들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흩어져 나간다. 부모는 죽고 자식은 사회로 진출하고 분가하여 흩어진다. 가족이 확대되면 친척을 이룬다. 그 친척들이 다시 모이는 경우는 경조사(慶弔事)가 있을 때다. 자녀들이 결혼할 때 모인다. 조상께 제사를 드릴 때 그 자손들이 모두 모인다. 결혼식이나 제사 의례를 보면 모임의 요건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배부르게 나눠먹을 수 있.. 2024. 4. 29. 64괘 괘사를 다 외워보니 주역을 처음 배울 때는 팔괘(八卦)를 다 외우는 것도 힘들었다. 물론 64괘를 해석하는 데 음양(陰陽)과 팔괘(八卦)가 상징하는 뜻이 기본이다. 팔괘를 다 외우고 나니 팔괘를 외우는 것은 별것 아닌 게 되었다. 64괘를 다 외우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 64괘를 순서대로 그 이름과 괘상(卦象)을 어떻게 외우나 싶었다. 처음에 홀수괘를 외웠다. 짝수괘는 그 앞 홀수괘를 말아서 뒤집은 도전괘(倒顚卦)이거나 음양을 바꾼 괘이다. 그 다음에는 1번부터 64번의 괘를 순서대로 외웠다. 108배를 하면서 절을 한 번 할 때마다 주역괘를 같이 외웠다. 64배를 하고 그 다음에 또 한 번 더 했으니 128배를 했다. 64괘의 괘상과 괘이름을 순서대로 다 외우고 나니 그것이 별것 아닌 게 되었다. 64괘의 괘사.. 2024. 4. 24. 물음은 명확하고 간절해야 아침마다 주역 점(占)을 친다. 점을 쳐야 할 일이 있어서라기보다 주역 공부를 위한 방편이다. 시초(蓍草) 점을 친다. 점(占)을 쳐보면서 꽤 의미있는 경험을 했다. 바로 물음의 명확성이다. 물음이 명확하지 않으니 점괘도 정확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하다. 물음이 막연하면 점괘의 해석도 막연하다. 물음은 명확하고 간절해야 한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간절하지도 명확지도 않은 물음이면 점을 치지 말라는 것이다. 일상 생활의 물음도 마찬가지이다. 좋은 답을 바라는 물음이라면 명확하고 간절해야 한다. 답을 구하는 대상이 자신이든, 부모든, 친구든, 전문가든 물음이 구체적이고 간절해야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다. 물을 때 자세는 간절해야 하고 예의를 갖추고 정성을 다할수록 좋다. 물음의 과정을 생략하여 바.. 2024. 3. 29. 경전(經典) 한 권 외워 봤니 세상에는 책들이 엄청 많다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 하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책만 읽어도 얼마 읽지 못한다 하루에 한 권 읽는다 해도 1년에 365권 100년을 꼬박 읽는다 해도 36,500권밖에 안 된다 한 권만 외워서 삶의 모든 상황에 적용시킬 책은 없을까 성경(聖經), 불경(佛經),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아, 맞다 성경이나 불경을 외우는 사람들은 꽤 있지 않은가 경전(經典)에는 삶의 각종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구절이나 이야기들이 다 들어있지 않은가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기도하거나 위안을 얻고 문제의 해법을 찾을 수 있지 않겠나 보통 사람도 경전 한 권 외울 수 있지 않을까 경전 한 권 외우고 통달하면 도인처럼 지내지 않을까 경(經)이란 경(經)은 모두 세상의 날줄 세로축과 .. 2024. 3. 11. 이전 1 2 3 4 5 6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