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역89

상승 누구나 상승에 대한 욕구와 욕망이 있다. 좋아지고 나아지는 쪽의 변화에는 상승(上升)을 쓴다. 신분 상승, 계층 상승, 지위 상승, 실력 상승……. 아차, 상승해서 안 좋은 것이 있긴 하군. 물가 상승!  상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역 서괘전에서는 상승하려면 먼저 모아야 한다고 말한다. 무엇을 모아야 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상승하려면 자본이 될 수 있는 것은 많이 모으는 것이 유리하다. 심리자본, 문화자본, 지식자본, 경제자본, 신체자본, 언어자본, 사회자본.  주역의 지풍승괘(地風升卦䷭)가 상승을 상징한다. 위에는 땅을 상징하는 곤괘(坤卦☷)가 있고 아래에는 바람ㆍ나무를 상징하는 손괘(巽卦)가 있다. 나무가 땅속에서 생겨나 자라서 더욱 높아지는 모습이다.  상승은 나아가 올라가는 것이다. 상승은.. 2024. 5. 6.
고절(苦節)과 감절(甘節) 오전에 주역 강의를 듣고 바로 언양 텃밭으로 갔다. 밤에는 5도 아래까지 떨어졌던 기온이 한낮에는 28도까지 올랐다. 날씨가 미쳤다. 밭을 갈다 보면 이제야 튀어나오는 개구리들도 있다.  오늘은 대파 모종을 옮겼다. 한 단에 7천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한 고랑에 한 단씩 예상해사 네 단을 샀다. 북돋울 것 생각해서 고랑 사이를 아주 넓게 잡았다. 한 단에 모종 개수가 생각보다 많았다. 아주 촘총하게 심었다. 큰 것은 중간에 뽑아 먹으면 되니까. 대파는 연중 모종을 심고 먹는 것도 연중이다.  파 모종을 심을 고랑은 어제 장만했었다. 모종을 옮기고 관리기를 두 번 왔다 갔다 하면서 흙을 덮고 물을 줬다. 1시쯤 가서 다 하고 나니 3시 40분이 되었다. 다시 거리에서 명촌으로 갔다. 테니스를 하.. 2024. 5. 4.
모임의 정석-택지췌(澤地萃䷬) 모임은 좋을까.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하다. 어찌 보면 인생은 모임과 흩어짐의 반복이다. 흩어짐은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모임은 다분히 의도적이다. 가장 단순한 모임은 두 남녀 만남이고 사랑이다. 자식을 낳아 가장 기초적인 공동체가 만들어진다. 가족은 의도적인 모임이라기보다 두 남녀의 결혼으로 인해 파생되어 형성되는 모임이다. 부모는 늙어가고 자식들은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흩어져 나간다. 부모는 죽고 자식은 사회로 진출하고 분가하여 흩어진다.   가족이 확대되면 친척을 이룬다. 그 친척들이 다시 모이는 경우는 경조사(慶弔事)가 있을 때다. 자녀들이 결혼할 때 모인다. 조상께 제사를 드릴 때 그 자손들이 모두 모인다. 결혼식이나 제사 의례를 보면 모임의 요건들이 모두 갖춰져 있다. 배부르게 나눠먹을 수 있.. 2024. 4. 29.
64괘 괘사를 다 외워보니 주역을 처음 배울 때는 팔괘(八卦)를 다 외우는 것도 힘들었다. 물론 64괘를 해석하는 데 음양(陰陽)과 팔괘(八卦)가 상징하는 뜻이 기본이다. 팔괘를 다 외우고 나니 팔괘를 외우는 것은 별것 아닌 게 되었다.  64괘를 다 외우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 64괘를 순서대로 그 이름과 괘상(卦象)을 어떻게 외우나 싶었다. 처음에 홀수괘를 외웠다. 짝수괘는 그 앞 홀수괘를 말아서 뒤집은 도전괘(倒顚卦)이거나 음양을 바꾼 괘이다. 그 다음에는 1번부터 64번의 괘를 순서대로 외웠다. 108배를 하면서 절을 한 번 할 때마다 주역괘를 같이 외웠다. 64배를 하고 그 다음에 또 한 번 더 했으니 128배를 했다.  64괘의 괘상과 괘이름을 순서대로 다 외우고 나니 그것이 별것 아닌 게 되었다. 64괘의 괘사도 다 .. 2024.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