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88 18가지 해석 규칙 정약용은 [독역요지]를 통해 의 해석 규칙으로 18가지를 제시한다. 제1칙은 추상(抽象)이다. 역(易)의 괘효는 만물의 상징을 다 갖추고 있으나, 역사(易詞)에서는 만물의 상징 중 오직 한 가지 상만을 뽑아 특정한 상황을 표현하도록 한다. 제2칙은 해사(該事)이다. 해사는 여러 가지가 섞인 일이다. 하나의 점사는 서로 다른 맥락으로 구성된 몇 가지 사건을 모아 놓은 것이기 때문에 하나의 완결된 문장으로 읽으면 안 된다. 제3칙은 존질(存質)이다. 오직 바탕이 되는 추상적인 괘덕만 표현한 경우다.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오히려 모든 사물이나 사건에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제4칙은 고명(顧名)이다. 괘의 이름이 붙여진 연유 즉 본덕, 추이, 물형 등을 생각해봐야 한다. .. 2025. 2. 23. 4괘 1상 본괘는 설시(揲蓍) 등의 방법으로 처음에 얻은 괘다. 본괘로만 보면 내괘가 체(體)이고, 외괘와 호괘는 용(用)이 된다. 예를 들어 수뢰둔괘(䷂)에서 체는 진뢰(☳)이고 용은 감수(☵), 곤지(☷), 간산(☶)이 된다. 지괘(之卦)는 본괘에서 효가 움직여 변해간 괘이다. 본괘가 체(體)가 되고 지괘는 용(用)이 된다. 예를 들어 본괘 중천건(䷀)의 2효사는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봄이 이로움’[見龍在田 利見大人]이다. 이는 2효가 변한 지괘 천화동인(䷌)의 괘사 ‘광활한 들판에서 사람들과 함께 하면 형통하리니 큰 내를 건넘이 이로우며 군자의 바른 도로 함이 이로움’[同人于野 亨 利涉大川 利君子貞]과 상통한다. 배합괘(背合卦)는 본괘에서 음을 양으로 양을 음으로 변하게 해서 형성된 괘이다.. 2025. 2. 22. 주역 해석의 요지[독역요지(讀易要旨)] 정약용은 주역 이해의 키워드로 ‘환원’과 ‘복원’을 제시했다. 환원은 주역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환원의 방법은 “큰 의미로 말한 것은 큰 뜻으로 돌리고, 작은 의미로 말한 것은 작은 뜻으로 돌리는” 것이다. ‘복원’의 원칙이란 기호의 본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기호체계가 생성된 생활세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정약용은 『주역』 전편에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는 해석규칙을 수립하려고 시도했다. 이러한 해석 규칙들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소위 역리사법(易理四法)으로 불리는 네 가지 주석방법이다. 이것은 ① 추이(推移) ② 물상(物象) ③ 호체(互體) ④ 효변(爻變)의 네 가지다. 역리사법의 보조적 방법으로 ⑤ 교역(交易), ⑥ 변역(變易) ⑦ 반역(反易)의 삼역지의(三易之義.. 2025. 2. 20. 주역(周易) 공부의 어려움 『주역(周易)』은 어렵다. 위편삼절(韋編三絶). 공자가 주역을 즐겨 읽어 책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뜻으로, 책을 열심히 읽음을 이르는 말이다. 이 책이 주역이라고 한다. 책의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많이 읽었다는 것은 어렵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공부를 잘 했다는 학자치고 주역에 손대지 않은 사람이 없다. 이 또한 어렵다는 증거가 된다. 물론 그만큼 심오하거나 가치 있는 진리를 담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주역(周易)』은 왜 이해하기 어려울까. 일반적인 경서(經書)에 없는 괘상(卦象)이 있고, 괘사나 효사의 문장도 대화체의 서술도 아니고 객관적 진술도 아니고 논리적 주장도 아니다. 기승전결의 이야기 구조로 이해되지 않는 것이 더 많고, 한 괘 안에서 효사끼리 문장이 연결되지 않는.. 2025. 2. 15. 이전 1 2 3 4 5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