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91 지뢰복괘(地雷復卦䷗), 다시 돌아온다면 復 亨 出入 无疾 朋來 无咎. 反復其道 七日 來復 利有攸往. 初九 不遠復 无祗悔 元吉 六二 休復 吉 六三 頻復 厲 无咎 六四 中行 獨復 六五 敦復 无悔 上六 迷復 凶 복(福)은 ‘다시’, ‘돌아옴’, ‘회복’이다. 양(陽)의 회복이고, 군자(君子)의 회복이고 선(善)함의 회복이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암흑에서 광명으로의 회복이다. 위에는 곤괘(坤卦☷)과 아래에는 진괘(震卦☳)가 있다. 곤(坤)은 땅이고, 진(震)은 우레다. 땅 속에 우레가 움직이는 모습이다. 다섯 개의 음 밑에 양이 처음 시작되는 모습이다. 하나의 양이 시작되는 달은 11월 동짓달이고, 십이 지지(地支)로 하면 자월(子月)이다. 산지박(山地剝䷖)의 도전괘(倒顚卦)다. “복은 형통하다. 나가고 들어옴에 해(병)가 없어서.. 2023. 11. 24. 의식(儀式)이 의식(意識)을 어느 정도 지배할까 의식(儀式)은 식(式)이고 의례(儀禮)고 의전(儀典)이다. 국민의례, 결혼식, 장례식, 입학식, 졸업식, 수료식……. 온갖 거동의 법이다. 의식(意識)은 인식 작용, 견해, 사상, 마음 작용, 정신 작용이다. 의식(儀式)이 의식(意識)을 어느 정도 지배할까. 어떤 의례든 일반적인 관례대로 하는 것과 간단하게 하는 것, 독창적으로 하는 것, 하지 않는 것 실제 해보면 그에 따른 마음이나 정신 작용에 차이가 있다. 의식의 의미를 알든 모른든 일반 사람들은 큰 위험 부담 없이 하려고 대부분 정형화된 일반적인 격식에 따른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할 수밖에 없는 의식(儀式)을 이랬다 저랬다 해보기는 힘들다. 제대로 의식을 갖춘 점은 시초점이다. 시초(蓍草)라는 톱풀 줄기로 점대를 만들어 시초점이라 불린다. 점대 .. 2023. 10. 29. 산지박괘(山地剝卦䷖), 깎이는 상황이라면 산지박괘(山地剝卦䷖), 깎이는 상황이라면 剝 不利有攸往 初六 剝牀以足 蔑貞 凶 六二 剝牀以辨 蔑貞 凶 六三 剝之无咎 六四 剝牀以膚 凶 六五 貫魚 以宮人寵 无不利 上九 碩果不食 君子 得輿 小人 剝廬 산지박괘(山地剝卦䷖)는 어떤 상황인가. ‘박(剝)’은 ‘벗김’, ‘깎음’이다. 벗기고 깎일려면, 쌓이거나 솟아 있어야 한다. 박괘(剝卦䷖)는 위에 간괘(艮卦☶)인 산이 있고, 아래에 곤괘(坤卦)인 땅이 있다. 땅 위에 산이 솟아 있는 모습이다. 솟아 있으니 그 다음은 깎인다. 대체로 높이 솟은 것은 대부분이 욕망의 성취를 상징한다. 그 반대로 깎이는 것은 높게 성취한 바가 박탈당함을 의미한다. 박괘는 괘사나 효사도 대체로 흉하다. 효(爻)가 변하는 추이로 보면 산지박괘(山地剝卦䷖)는 양강(陽剛)이 음유(陰柔)에.. 2023. 10. 28. 쉽고 간단함 계사상전(繫辭傳)은 주역(周易) 해설서 중의 하나다. 이런 말이 나온다. “건(乾)은 쉽게 알고 곤(坤)은 간단하게 이룬다. 쉬우면 알기 쉽고 간단하면 따르기가 쉽다. 알기 쉬우면 친함이 있고 따르기 쉬우면 공(功)이 있다. 친함이 있으면 오래갈 수 있고, 공(功)이 있으면 크게 할 수 있다.” 하늘은 얼마나 쉬운가. 공전(公轉)에 따라 사시사철이 바뀌고 일 년이 지나면 다시 일 년이 시작된다. 자전(自轉)에 따라 밤낮이 매일 바뀐다. 이 얼마나 쉬운가. 이것이 어려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땅은 얼마나 간단하게 이루는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그냥 내버려둬도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고, 잎과 열매가 다시 떨어진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간단하게 이.. 2023. 10. 2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