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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지뢰복괘(地雷復卦䷗), 다시 돌아온다면

by 두마리 4 2023. 11. 24.

復 亨 出入 无疾 朋來 无咎.

反復其道 七日 來復 利有攸往.

初九 不遠復 无祗悔 元吉

六二 休復 吉

六三 頻復 厲 无咎

六四 中行 獨復

六五 敦復 无悔

上六 迷復 凶

 

()다시’, ‘돌아옴’, ‘회복이다. ()의 회복이고, 군자(君子)의 회복이고 선()함의 회복이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암흑에서 광명으로의 회복이다.

 

 

위에는 곤괘(坤卦)과 아래에는 진괘(震卦)가 있다. ()은 땅이고, ()은 우레다. 땅 속에 우레가 움직이는 모습이다. 다섯 개의 음 밑에 양이 처음 시작되는 모습이다. 하나의 양이 시작되는 달은 11월 동짓달이고, 십이 지지(地支)로 하면 자월(子月)이다. 산지박(山地剝䷖)의 도전괘(倒顚卦).

 

 

복은 형통하다. 나가고 들어옴에 해()가 없어서 벗이 와야 허물이 없을 것이다. ()를 반복하여 7일 만에 돌아오니, 갈 바를 둠이 이롭다.”

 

()은 좋은 다시 돌아오는 것이니 형통하다. ()이 나가고 양()이 들어옴에 질병과 같은 해로움이나 장애가 없어야 허물이 없다. 양효(陽爻)가 하나로 다시 시작하지만, 그 벗이 점점 많아지면 더 강건해진다. 주역 괘는 여섯 효로 구성돼 있다. 지뢰복(地雷復䷗)과 음양이 반대인 역위생괘는 천풍구(天風姤䷫). 천풍구에서 음효가 점점 자라 천산돈(天山遯䷠), 천지비(天地否䷋), 풍지관(風地觀䷓), 산지박(山地剝䷖), 중지곤(重地坤䷁)이 되고 다시 지뢰복(地雷復䷗)이 되는 주기가 7이다. 회복하여 좋아지는 시작이고, 앞으로 계속 좋아질 조짐이니 나아가는 것이 이롭다. 어떤 일이 다시 회복되거나, 전환되는 주기가 7이라는 것은 생각해볼 만하다. 사건의 규모나 경중에 따라서 7분을 생각해보거나, 7시간을 지켜보거나, 7일을 두고보거나 7개월, 7년을 기다려보면 뭔가 반환점이 그 안에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어떤 주기가 5일 수도 있고 10일 수도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도 있고, 권불십년(權不十年)과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일 있지 않은가. 7을 주기로 하는 경우도 많다. 주기가 3이든 5이든 7이든 10이든 일의 규모나 성격에 따라서 그 기간의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옛날에 아기를 놓으면 삼칠일 즉 21일 동안 금줄을 쳐놓고 외부인 출입을 금하는 풍습이 있었다. 또 일주일 7일이 있고, 7일마다 7번씩 지내는 49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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