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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천뢰무망괘(天雷无妄卦䷘), 망령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by 두마리 4 2023. 11. 29.

무망(无妄)이란 망령됨이 없음이다. 허황함ㆍ망령됨이 없는 것은 천성(天性)이고 천리(天理)이다. 천성에 따른 움직임이다. 주희는 실리자연(實理自然)’이라 했다. ‘실제의 이치가 스스로 그러함이다. ()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인위와 조작이라면 그것이 없는 천리(天理)가 무망(无妄)이다.

 

 

위에 하늘인 건괘(乾卦)가 있고 아래에 우레, 번개인 뢰괘(雷卦)가 있다. 하늘 아래 번개가 쳐서 물물(物物)마다 허망하지 않고 망령되지 않은 천성(天性) 즉 생명의 진실을 부여하는 모습이다. 내괘인 진()은 방위로는 동방(東方)이고 오행으로는 목()이며, 계절로는 봄이다. 봄이 되어 만물의 싹이 터 나오는 것이 무망(无妄)이다.

 

 

无妄 元亨 利貞 其匪正 有眚 不利有攸往 무망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바르지 않으면 재앙이 있기 때문에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느니라.

 

무망에 원형이정(元亨利貞) 사덕(四德)이 모두 들어있다. 싹이 터는 봄뿐만 아니라, 여름에 뜨겁게 무성해지고 가을에 열매를 맺고 겨울에 응축하고 수렴하는 천리(天理)가 모두 있다. 무망괘는 천리(天理) 즉 자연(自然)의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것이 중용하다. ‘바르게[,]’ 해야 한다. 허망하지 않게 망령되지 않게 해야 한다. 가급적 인간의 욕망에 기반은 인위와 조작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할 수는 없다. 어찌보면 인간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소극적으로 행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는 바를 둠이 이롭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다. 노력은 하되 천성(天性)과 자연에 순리에 비추어 바르게 해야 한다.

 

初九 无妄 往 吉 초구는 망령됨이 없으니, 감에 길하리라.

六二 不耕 穫 不菑 畬 則利有攸往 육이는 밭을 갈지 않고 거두며, 1년 밭을 일구지 않아도 3년 묵은 밭이 되니, 가는 바를 둠이 이로우니라.

六三 无妄之災 或繫之牛 行人之得 邑人之災. 육삼은 무망의 재앙이니, 혹 소를 매놓으나 행인의 얻음이 읍사람의 재앙이로다.

九四 可貞 无咎. 구사는 바르게 할 수 있으니, 허물이 없으리라.

九五 无妄之疾 勿藥 有喜. 구오는 무망의 병은 약을 쓰지 않으면 기쁨이 있으리라.

上九 无妄 行 有眚 无攸利. 상구는 망령됨이 없는데 나아가면, 재앙이 있어서 이로움이 없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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