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성장연구소335 어긋남의 쓸모 화택규괘(火澤睽卦䷥) 괘이름 ‘규(睽)’는 어긋남, 반목(反目)이다. 규괘의 괘상(卦象)을 보자. 화택규괘(火澤睽卦䷥)는 리괘(離卦☲) 화(火)가 위에 있고, 태괘(兌卦☱) 택(澤)이 아래에 있다. 리괘인 불은 위로 타오르고 태괘인 못은 아래로 적셔 준다. 위에 있는 위로 향하고 아래에 있는 것은 아래로 향하니 어긋나는 모습이다. 위에 있는 하늘은 위로만 올라가고, 아래에 있는 땅은 밑으로만 내려가 서로 소통이 안 되는 천지비괘(天地否卦䷋)와 성격이 유사하다. 다만 비괘(否卦䷋)가 원천적으로 꽉 막힌 형국인데, 비해 규괘(睽卦䷥)는 화합의 역동성이 내재되어 있다. 리(離☲)는 중녀(中女)이고 태(兌☱)는 소녀(少女)로 같이 살지만 서로 반목하는 상을 나타내며 결국 서로 다른 집으로 시집가게 되는 어긋남의.. 2023. 12. 29. 바람은 불로부터 불어나와 풍화가인괘(風火家人卦䷤) 괘이름 ‘가인(家人)’은 가족, 가정생활이다. 가족이 해체된 면도 있고, 1인 가구도 많지만 여전히 가정은 국가 공동체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이다. 불안한 가정이 많아지면 나라 전체의 위태로움도 커질 수밖에 없다. 가인괘의 괘상을 보자. 가인괘(家人卦䷤)는 위에는 손괘(巽卦☴) 바람[風]이 있고, 아래에는 리괘(離卦☲) 불이 있다. 불로부터 바람이 불어나오는 모습이다. 안으로부터 밖으로 나오는 모양이다. 가정이 있으면 가정부터 제대로 되어 있어야 남자든 여자든 사회 활동을 안정적이고 일관되게 할 수 있다. 가인괘에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도 들어 있다. 손괘(巽卦☴)는 장녀를, 리괘(離卦☲)는 중녀를 상징한다. 집안에서는 여자가 중요하다. 중녀가 장녀를 잘 따르면 나머.. 2023. 12. 28. 메마른 눈물 울어야 할 일에 안 울다 보니 웃어야 할 일에도 웃지 못한다 미안해야 할 일에 미안하다 않으니 화내야 할 일에 화내지 못한다 웃음에 겨워 울어본 적이 언제든가 기쁨에 겨워 울어본 적이 언제든가 미움에 겨워 울어본 적이 언제든가 분노에 겨워 울어본 적이 언제든가 욕망에 겨워 울어본 적이 언제든가 슬픔에 겨워 울어본 적이 언제든가 오늘도 어이 없는 분노와 격노에 헛웃음만 나와, 그 분노에 분노가 겨워 눈물 없이 눈시울만 적신다 2023. 12. 27. 실수(失手)의 창의성 오늘은 10명의 회원이 모였다. 회원들이 남녀노소(男女老少) 다양하다. 요즘 이렇게 다양한 구성의 모임이 쉽지 않다. 1차는 독서 토론 모임이다. 책은 김주환의 『회복탄력성』이다. 먼저 필사할 만한 문장에 대한 발표를 차례대로 했다. 나는 문장들을 꼽았다. “회복탄력성이 낮은 사람들은 실수를 지나치게 두려워한다.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스스로의 실수에 대해 보다 긍정적인 태도를 지닌 사람들이다. 그들의 뇌는 습관적으로 보다 더 과감하고 도전적이어서 늘 새로움을 추구한다.” 이로 보면 나도 회복탄력성이 낮을 것 같다. 실수를 두려워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실수에 대해서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과감하지도 않고 도전적이지 않고 늘 새로움을 추구하지도 않는 것 같다. 두 번째는 물음 한 가지씩 말하기였다.. 2023. 12. 26.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