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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93

온돌과 주역(周易) 모고등학교 개교 초기의 이야기이다. 기숙사 난방을 천장에 일체형 냉난방기로 설치했다. 한 방에 2층 침대 두 개 네 명씩 들어가는 방이었다. 추운 겨울날 천장에 달린 난방기를 밤새도록 틀어도 온기가 밑으로 내려오지 않았다. 2층 침대에 있는 학생은 뜨거운 열기에 마르고 아래층에 있는 학생들은 밤새도록 추위에 떨었다. 며칠이 지나자 학생들의 몸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부랴부랴 바닥에 전기판넬온열장치를 설치했다. 학생들이 모두 바닥에 내려와 잔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바닥에 보일러 난방을 한 교실이 한 칸 있었다. 추운 겨울날 그 교실에서 바닥 난방을 틀어놓고 수업한 적이 있었다. 학생들도 교사도 너무나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가 좋았다. 지금도 사무실이나 교실과 같이 잠을 자지 않는 공간의 난방은 냉방이 함께.. 2024. 2. 2.
점(占)과 우연성 아시안 컵 축구대회 한국과 사우디의 16강전. 전후반 1:1로 비겨 승부킥을 하게 됐다. 어느 골대에서 승부킥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동전을 던졌다. 동전의 앞면과 뒷면 중 어느 면이 나올지는 모른다. 동전 던지는 기술을 아무리 연습해도 속임수나 마법이 없다면 계속 어느 한쪽만 나오게 할 수는 없다. 사우디 관중은 4만여 명이고, 한국 관중에 수십 명에 지나지 않았으리라. 한국 선수들은 한국 쪽의 골대에서 하게 되기를 바랐으리라. 동전 던지기 결과 한국 선수 쪽 골대에서 승부킥을 하게 됐다. 행운이 한국 편이었나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온전히 똑같은 조건은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의 코트를 쓰는가, 또는 어느 팀이 먼저 킥을 하느냐, 누가 서브를 넣는가 등은 동전 던지기로 결정한다. 동전 던지기는.. 2024. 2. 1.
이칭 카드 이칭 카로 카드를 구입했다 주역(周易)의 중국 발음이 ‘이칭’이다. “I ching Cards in the style of classical Chniess water color of Key to the ageless wisdom of Chiness” “수묵화 스타일로 된 중국의 영원한 지혜를 여는 열쇠인 주역 카드” 맛보기로 주역 타로 점을 쳐 봤다. 물음은 ‘지금 하는 일이 어떤가?’ 첫 번째 카드, 현재 상황... 화산려괘(火山旅卦䷷)가 나왔다. 뇌화풍(雷火豊)의 도전(倒顚)괘이다. 풍료로운 다음에 오는 괘이다. 풍요로움을 잃고 나그네처럼 떠돌거나 마치 유배에 가까운 상황이다. 괘사를 보니 조금 형통하고, 나그네가 바르게 해서 길하다고 말한다. 쉽게 말해 나그네처럼 외롭고 고달픈 상황인데 바르게 해야.. 2024. 1. 31.
세상은 늘… 변한다 생산의 때가 다하면 수용의 때가 오고 꽉 차고 난 다음엔 비워야 할 때가 온다 물속에서 꼼지락거리며 어려운 때를 다하면 어둠 속에서 어리나마 싹 틔울 때가 온다 어리면 음식 차려주고 기다림이 필요하다 음식이 앞에 있으면 욕심이 나고 다툼이 생긴다 군사가 무리를 지어 물처럼 흐르는 때가 지나면 나란히 견주어 도우는 때가 온다 하늘에 바람이 불어 빽빽한 구름에 조금 더 쌓는 때가 지나면 연못 위의 하늘처럼 조심스런 이행의 때가 다가온다 아래로 간 하늘은 위로 올라가려고 위로 간 땅은 아래로 내려가려 하는 태평성대의 때가 다 가면 위로 간 하늘은 위로만 가고 아래 있는 땅은 아래로만 내려고 막히고 불통하는 때가 닥친다 태양 위에 하늘처럼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때가 지나면 하늘 위에 태양이 빛나듯이.. 2024.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