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리나20

다시, 터닝포인트 별별챌린지 66일 글쓰기 2기, 3기, 4기까지 완주했다. 5기째는 53일차까지인가 하고 중단됐다. 서울에 아들 딸 이사해주러 갔다가 1주일이나 머무는 바람에 전체적인 루틴이 깨졌다. 나흘쯤까지 억지로 유지를 했었다. 매일 반복하는 좋은 습관은 하루하루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준다. 수영, 뒷산 등산, 필사, 턱걸이, 글쓰기 등을 매일 반복함으로써 굳건한 몸과 정신을 지탱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매일 한 편의 글쓰기가 가장 중요한 고리였다. 수영이나 등산, 필사 등은 하루 이틀 빠질 때가 많았다. 하루 한 편의 글쓰기를 중단하지 않음으로써 다른 루틴은 그쳤다 하더라도 무너지지 않았다. 한 편의 글쓰기가 무너지니, 다른 견고했던 태도가 크게 허물어졌다. 저녁 시간에 별 생각 없이 유튜브나 드라마를 보고 있는.. 2024. 4. 23.
만남 만나고 싶은 사람을 새롭게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오늘 최리나 작가와 김필영 작가를 만났다. 작가와 독자로서의 만남이다. 작가로서 자신이 쓴 책을 읽은 독자를 만나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독자로서 자기가 읽은 책을 쓴 작가를 만나는 일은 기분 좋은 일이다. 독자가 작가를 직접 만나더라도 책 한 권 만큼의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책을 통해서 만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책을 통해서 만나더라도 문장 하나하나에 글자 하나하나의 작가의 영혼이 중성 미자와 같은 미세한 입자나 파동의 기운으로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을 만나면 실상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생기(生氣)로 마주 치는 것이다. 만나고 싶은 사람과의 첫만남은 그 생생한 기운으로 엄청난 활력을.. 2023. 8. 26.
상처주지 않는 관계의 비밀 책을 읽으면서 심리 상담을 받는 기분이었다. 특히 1장이 그랬다. 내 인격 안에 숨어있던 성향들을 발견하는 느낌이었다. 경계성 인격; ‘상대가 약간만 나에게 친절해도 곧 호감을 느낀다’, ‘가끔 내가 쓸모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 나도 좀 그런데. 나는 경계성 인격인가. 의존성 인격; ‘타인의 부탁이 난감할지라도 거절을 잘 못한다’, ‘상대방이 측은하고 안타까우면 쉽게 마음이 약해진다’. 어, 나 좀 그런데. 나는 의존성 인격인가. 강박성 인격; ‘무책임한 행동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고집이 세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어, 나도 좀 그런데. 나는 강박성 인격인가. 회피성 인격; ‘내 생각, 특히 기분,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색하고 부끄럽다’, ‘나와 코드가 맞지 않거나, 내게 호의적이지.. 2023. 7. 16.
어머니의 시간 어머니의 시간 2023년 2월 26일 아침 어머니가 회관에 아침 드시러 나왔다가 주저앉았다고 연락이 왔다. 오른쪽 팔다리에 힘이 없단다. 뇌출혈, 중풍(中風)이다. 박정임, 1936년 4월 14일에 경남 거창군 가북면 몽석리 내촌에서 태어나셨다. 어머니의 아버지...외할아버지는 기억이 없다. 어머니의 어머니 ...외할머니는 맏딸의 둘째 아들인 내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하고 결혼할 때까지 늘 허리 꼬부장하고 곰방대 물고 한결곁이 웃는 모습으로 반겨 주셨다. 지금 생각하니 희한하게도 20년 넘게 변함없는 모습이었다. 어머니 생일이 음력 8월이니 실제는 1935년에 태어나셨겠다. 1935년이면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였네. 사는 게 어려웠겠다. 어머니가 시집갈 때 동네에서 모두 부러워했다니 삼시 세끼 밥 .. 2023.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