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성장연구소335 사랑 아름다운 사랑은 어떤 사랑일까. 김광석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다’고 노래했다. 과연 그럴까. 너무 아픈 사랑이야말로 찐 사랑이 아닐까. 아프지 않는 사랑이 사랑일까. 그런 사랑을 어디가서 사랑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적어도 많이 아팠지만 잘 이겨내고 결국은 겪은 아픔보다 더 큰 기쁨을 얻는 사랑을 성취해야 조금 재미있는 사랑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아프지 않는 사랑 이야기가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가 있던가. 최고의 사랑은 너무 아픈 사랑, 비극적인 사랑, 보이지 않는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금지된 사랑, 짝사랑이 아닐까. 황동규는 「즐거운 편지」에서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고 노래한다... 2023. 11. 27. 무 지난 목요일에 무를 뽑았다. 주말에 영하 5도까지 떨어진다는 일기 예보가 있었다. 기온 차가 크다. 목요일 낮 기온은 20도를 넘는데 이틀 후면 최저 기온이 영하 5도라니. 거의 같아 보이는 씨앗을 거의 같은 땅에 같은 날 뿌렸었다. 싹이 트는 게 조금씩 다른 것은 왜일까 생장 속도가 제각각 다른 것은 왜일까 어떤 것들은 크기가 두 배 세 배 이상 차이난다 같아 보여도 씨앗의 상태는 조금씩 달랐을 것이다 같은 밭이라도 토양의 조건이 완전히 똑같지는 않았을 것이다 씨앗이 묻힌 두께가 달랐을 것이다 수분이나 퇴비의 정도도 달랐을 것이다 채소든 과일이든 물고기이든 같은 조건이면 큰 것이 왜 좋은 줄 알겠다 거의 같은 환경에서 자랐는데 크다는 것은 그만큼 병이나 장애나 고충이나 결핍 없이 컸다는 것이다 크다는 .. 2023. 11. 26. 지뢰복괘(地雷復卦䷗), 다시 돌아온다면 復 亨 出入 无疾 朋來 无咎. 反復其道 七日 來復 利有攸往. 初九 不遠復 无祗悔 元吉 六二 休復 吉 六三 頻復 厲 无咎 六四 中行 獨復 六五 敦復 无悔 上六 迷復 凶 복(福)은 ‘다시’, ‘돌아옴’, ‘회복’이다. 양(陽)의 회복이고, 군자(君子)의 회복이고 선(善)함의 회복이다. 절망에서 희망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암흑에서 광명으로의 회복이다. 위에는 곤괘(坤卦☷)과 아래에는 진괘(震卦☳)가 있다. 곤(坤)은 땅이고, 진(震)은 우레다. 땅 속에 우레가 움직이는 모습이다. 다섯 개의 음 밑에 양이 처음 시작되는 모습이다. 하나의 양이 시작되는 달은 11월 동짓달이고, 십이 지지(地支)로 하면 자월(子月)이다. 산지박(山地剝䷖)의 도전괘(倒顚卦)다. “복은 형통하다. 나가고 들어옴에 해(병)가 없어서.. 2023. 11. 24. 자율주행 며칠 전 자율 주행을 해봤다. 울산에서 춘천, 춘천에서 경기도 군포, 군포에서 울산까지. 주로 고속도로 주행을 할 때 적용해봤다. 차선따라 핸들 자동 조종 모드, 제한 속도가 됐을 때 오토 모드를 누르니, 자동차가 알아서 차선을 지키고 앞차의 속도에 따라 조절했다. 차선을 바꾸고 속도를 더 올릴 때만 조작하면 됐다. 브레이크를 한 번 밟으면 자율주행이 해제되어 착각해서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자율주행의 폭은 점점 확대될 것이다. 출발부터 목적지 주차까지 설정해놓은 대로 자동차가 알아서 하는 날이 곧 올 것이다. 거의 모든 차들이 자율주행을 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체된 곳에서는 천천히 가고, 차량이 드문 길에서 자동차가 알아서 속도를 내게 될 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비행접시처.. 2023. 11. 23.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