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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성장연구소335

시와 노래 옛날에는 노래와 시가 분리되지 않았다. 민요인 ‘아리랑 타령’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가사와 곡이 분리되겠는가. 도라지 타령도 마찬가지다. 고전 시가(詩歌)라는 말에서 보듯이 시와 노래는 붙어있었다. 고려가요의 경우도 악보가 있다. 현대의 시와 노래는 왜 멀어졌을까. 대부분의 현대시가 시의 형식적인 면, 운(韻)이나 율(律)을 너무 등한시해버렸다. 그나마 현대시조에서 4음보격의 음보율이 지켜질 뿐이다. 운율이 거의 없는 시에 곡을 붙이기란 쉽지 않다. 시가 노래 가사로 쓰인 경우도 있다. 운율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고, 내용도 많이 어렵지 않은 시들이다. 김소월의 시들은 노래로 많이 만들어졌다. ‘진달래꽃’, ‘부모’,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엄마야 누나야’, ‘못 잊어’ 등이 있다... 2023. 12. 1.
산천대축괘(山天大畜卦䷙), 크게 축적하려면 크게 그쳐야 ‘대축(大畜)’이란 무엇인가. 크게 쌓음, 큰 축적이다. 축(畜)은 검을 현(玄)과 밭 전(田)이 합쳐진 자다. 네이버 사전에 따르면 갑골문에 나오는 축(畜)은 끈을 묶은 동물의 밥통과 창자 모양으로 그려져 있다. 순대나 소시지 같이 동물의 창자에 음식을 채워 건조하는 것으로 저장과 축적의 방법이다. 밭 위에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모습으로 보기도 한다. 풍천소축(風天小畜䷈)이 평년작이라면 대축(大畜)은 풍년작이다. 괘상[䷙]의 모양은 어떤가. 외괘 간산(艮山)이 내괘의 건천(乾天)을 그치게 하는 모습이다. 양(陽, 간괘☶의 3효)으로써 큰 양(陽 건괘☰의 세 양효)을 멈추게 하는 형상이다. 강건하고 광대한 하늘을 산 속에 품고 있는 형상이다. ‘산’은 멈추게 하여 경륜, 지식, 덕, 수양 등을 쌓게 .. 2023. 11. 30.
천뢰무망괘(天雷无妄卦䷘), 망령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무망(无妄)이란 망령됨이 없음이다. 허황함ㆍ망령됨이 없는 것은 천성(天性)이고 천리(天理)이다. 천성에 따른 움직임이다. 주희는 ‘실리자연(實理自然)’이라 했다. ‘실제의 이치가 스스로 그러함’이다. 망(妄)이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인위와 조작이라면 그것이 없는 천리(天理)가 무망(无妄)이다. 위에 하늘인 건괘(乾卦☰)가 있고 아래에 우레, 번개인 뢰괘(雷卦☳)가 있다. 하늘 아래 번개가 쳐서 물물(物物)마다 허망하지 않고 망령되지 않은 천성(天性) 즉 생명의 진실을 부여하는 모습이다. 내괘인 진(震☳)은 방위로는 동방(東方)이고 오행으로는 목(木)이며, 계절로는 봄이다. 봄이 되어 만물의 싹이 터 나오는 것이 무망(无妄)이다. 无妄 元亨 利貞 其匪正 有眚 不利有攸往 무망은 크게 형통하고 바르게 함이 이.. 2023. 11. 29.
시를 잊은 그대에게 정재찬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한양대 최우수 교양과목으로 선정된 ‘문화혼융의 시 읽기’ 강의 내용을 추려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시 평론에 가까운 내용도 있지만, 대체로 교양을 쌓기에 적절한 수준이다. 하나의 주제를 중심으로 여러 편의 시를 관련지어 설명한다. 여기에 일상적인 사건, 유행가, 가곡, 그림, 소설, 영화, 광고 등을 연관지어 설명한다. 시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작가의 일화나 문단의 이야기도 곁들여 흥미가 있다. 비교적 일반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시들이 많이 나온다.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 윤동주의 ‘별 헤는 밤’, 이형기의 ‘낙화’, 김춘수의 ‘꽃’, 정호승의 ‘슬픔이 기쁨에게’, 황동규의 ‘즐거운 편지’, 황지우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기형도의 ‘엄마 걱정’, 서정주의 .. 2023.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