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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성장연구소335

구교멸지(屨校滅趾), 주역(周易)과 삶의 무늬(2) 군자유종(君子有終). 군자가 마침이 있다. 일을 시작하기도 쉽지 않다. 시작할 때의 계획과 의도대로 끝까지 실행하여 마치는 것은 더 어렵다. 이를테면 책을 한 권 펴내보겠다고 시작은 할 수 있다. 그런데 끝까지 글을 써서 완성된 하나의 책을 출간하여 마치는 것은 어렵다. 제대로 마치기 위해서는 겸손하고 겸손해야 한다. 관이불천(盥而不薦). 세수하고 제사를 올리지 않았을 때와 같이 한다. 몸과 의관을 깨끗하게 정제하고 정성을 다하면서 공손한 자세로 기다림을 말한다. 여러 사람들로부터 믿음과 공경을 받을 수 있는 태도이다. 관국지광(觀國之光). 나라의 빛남 즉 나라의 도덕과 문화의 빛남을 봄이다. 관광(觀光)이란 말이 이에서 유래했다. 최고의 관광 상품은 뛰어난 문화이다. 구교멸지(屨校滅趾). 형틀을 신겨 .. 2024. 2. 9.
죽으면 살까 2009년 4월 23일 양구군 국도의 싼타모 승용차 안에서 남녀 4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했다. 1명은 숨진 채로 발견됐고, 나머지 3명은 중태다. 지난 8일에는 정선군의 한 민박집에서 남녀 4명이 연탄불을 피워 놓고 함께 숨졌다. 15일엔 횡성군의 한 펜션에서 5명이 연탄불을 피워놓고 동반 자살을 시도해 1명이 중태에 빠졌다. 17일엔 인제군 휴게소 카니발 승용차에 남녀 3명이 동반 자살했다. 요즘도 자살 사건은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의 기사에 자살을 시도하는 장면을 생중계한 10대와 20대의 여성 2명이 구조됐다는 내용도 있다. 2023년 현재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1위다. 2022년에도 1위였다. 수년 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통계청의 2022년 사.. 2024. 2. 8.
하늘하늘 땅땅 주역에서 중천건괘(重天乾卦䷀)는 소성괘 건괘(乾卦☰) 두 개가 거듭된 괘이다. 오행으로 보면 건괘는 금(金)이다. 건(乾)은 창조적 우주이며 자강불식하는 강건함을 상징한다. 괘사는 원형이정(元亨利貞)이다. 나고 자라고 이루어지고 수렴되는 춘하추동의 4덕이 모두 다 있다. 하지만 인간사의 점괘로 본다면 여섯 개 모두 양효로 강건하기만 한 상태, 꽉 차기만 해서 빈틈과 여유가 없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다. 또 강건한 강건한 사람이 만나면 더욱 강건해지기도 하지만 서로 다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서로 유연하거나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오행으로 봐도 의미가 유사하다. 금(金)은 영글고 단단한 기운이다. 쇠같이 단단한 것이 부딪치면 싸움이 일어난다. 중지곤괘(重地坤卦䷁)는 소성괘 곤괘(坤卦☰) 두 개가 거듭된 괘.. 2024. 2. 7.
주역(周易)과 삶의 무늬(1) 주역을 점술(占術)로만 배우면 인문(人文) 즉 삶의 무늬가 주는 감동과 깨달음을 느끼기 힘들다. 타로, 명리, 기문둔갑, 육효점 등이 점술로서는 효율성이 높을지 몰라도 인문학의 재미는 별로 없다. 물론, 주역(周易)과 명리학(命理學)에 바탕하고 있는 여러 가지 점술들도 인문학적 통찰이 있어야 해석과 처방을 잘할 수 있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데 운명대로 될 리가 없고, 노력하는데도 타고난 상황이 그대로인 경우는 없기 때문이다. 주역의 괘사와 효사, 단전과 상전에 있는 좋은 말들을 뽑아 보았다. 잠룡물룡(潛龍勿用). 못 속에 잠긴 용이니 쓰지 말아야 한다. 10대 때까지 가져야 처세라 할 만하다. 배우고 익히고 준비하는 시기이다. 종일건건(終日乾乾). 하루 종일 굳건하게 한다는 뜻이다.. 2024.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