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성장연구소335 물과 불 주역(周易) 상경은 중수감괘(重水坎掛䷜), 중화리괘(重火離卦䷝)로 끝난다. 주역 하경은 수화기제(水火旣濟䷾), 화수미제(火水未濟䷿)로 끝난다. 감괘와 리괘는 선천팔괘에서도 세로축인 건괘(☰와 곤괘(☷)와 함께 가로축으로 중심이다. 후천팔괘에서는 감괘와 리괘가 세로축으로 중심을 이룬다. 인간 세상에선 물과 불이 중심이다. 중수감괘의 괘사를 보자. ‘습감(習坎) 유부(有孚) 유심형(維心亨) 행유상(行有尙)’. 거듭된 감(坎)은 믿음이 있어서(진실함을 가지고) 오직 마음이(마음을 보존하면) 형통하니, 나아가면 가상함(올라감)이 있을 것이다. 괘사에서 괘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은 것은 64괘 중에 중수감괘가 유일하다. 감(坎)은 구덩이요, 빠짐이요, 험난함이다. ‘습(習)’은 되풀이, 거듭이다. 습감(習坎)은 거.. 2024. 2. 13. 빛나고 크지 않아도 자주 오고 가면 ...주역(周易)과 삶의 무늬(4) 독립불구(獨立) 돈세무민(遯世无悶). 홀로 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을 멀리해도 번민하지 않는다. 세상은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협력하며 살아야 한다. 또 세상 속에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이 보통의 인간이다. 하지만 이렇게 살더라도 속으로 홀로 서도 두려워하지 않으며 세상과 멀어지더라도 개의치 않는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저양촉번(羝羊觸藩) 이기각(羸其角). 숫양이 울타리를 받아서 그 뿔이 걸리다. 기운이 씩씩하고 장성한 것은 좋지만 함부로 쓰면 그것 때문에 진퇴양난(進退兩難)에 빠지거나 오히려 망하게 된다. 동동왕래(憧憧往來) 붕종이사(朋從爾思). 자주 자주 가고 오면 네 뜻을 알리라. 빛나고 크지 않을 때 자신의 뜻을 알리고 공감하게.. 2024. 2. 12. 날줄과 벼리 주역(周易)은 상경(上經)과 하경(下經)으로 나뉘어져 있다. 상경은 천문(天文)이고 하경은 인문(人文)이라 할 수 있다. 상경은 중천건(重天乾䷀)과 중지곤(重地坤䷁)으로 시작하여 중수감(重水坎䷜)과 중화리(重火離䷝)로 끝난다. 하늘과 땅으로 시작하여 물과 불로 끝난다. 태극기의 태극과 건곤감리 4괘는 천문의 압축이고 요약이라 할 수 있다. 선천팔괘(先天八卦)의 세로축이 건곤(乾坤)이고 가로축이 감리(坎離)이다. 하경은 택산함(澤山咸䷞)과 뇌풍항(雷風恒䷟)으로 시작하여 수화기제(水火旣濟䷾)와 화수미제(火水未濟䷿)로 끝난다. 함괘는 남녀가 교합하는 감응의 괘이고, 항괘는 부부가 항상성으로 오래 지속함을 뜻하는 괘이다. 인간 세상은 남녀가 교합하고 부부를 이루어 지속함으로써 모든 것이 시작되고 이루어진다. 또.. 2024. 2. 11. 호시탐탐 기욕축축-주역(周易)과 삶의 무늬(3) 불가식길(不家食吉). 집에서 먹지 않으면 길하다. 주역도 대체로 남성중심적이다. 남자가 집에서 밥 먹는 게 많다면 사회 활동을 별로 하지 않는 것이다. 직장을 다니거나 사업을 하거나 바깥에서 사회 활동을 하고 돈을 벌고 남들에게 베풀고 하는 등의 일들로 바빠서 집에서 밥을 먹을 틈이 없어야 재화든 지식이든 인덕이든 크게 쌓을 수 있다. 동우지곡(童牛之牿). ‘곡(牿)’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송아지의 뿔에 댄 나무든, 송아지를 가두는 우리든 송아지의 코뚜레든 모두 마음대로 날뛰는 송아지를 적절하게 통제하기 위한 도구이다. 아주 어린 송아지는 아무 굴레도 씌우지 않는다. 송아지가 좀 커서 뿔이 나기 시작하면 힘도 세져 통제가 필요해진다. 사람이라면 적절한 금지와 절제를 통한 교육의 의미로 볼 수도 있다... 2024. 2. 10.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