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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성장연구소335

통달(通達)과 소문(所聞) 자장이 공자에게 물었다. “선비는 어떠해야 달(達)했다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네가 말하는 ‘달(達)’이란 무슨 뜻이냐?” 자장이 대답했다. “나라 안에서도 반드시 소문(所聞)이 나고 가문 안에서도 반드시 소문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자 공자가 말했다. “그것은 소문(所聞)이지 달(達)함이 아니다. 대체로 달(達)한 사람은 질박하고 정직하여 의(義)를 좋아하고 남의 말을 잘 듣고 표정을 잘 살피며,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낮춘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나 집에서나 반드시 달(達)하게 된다. 그러나 소문 난 사람은 어진 척하지만 실제 행동은 완전히 어긋나면서 그러한 것에 물들어 조금도 의심 없이 행동한다. 이렇게 하면 나라에서나 집에서나 반드시 소문이 나게 된다.” 『논어(論語).. 2024. 2. 25.
전쟁 지구 생태계에 인간이라는 종은 참 특이하다. 나도 인간의 한 개체이지만, 높은 산에서 인간의 서식지를 보고 있으면 놀랍기 그지 없다. 문명이라고 이름하는 건물, 도로, 온갖 물건과 도구들의 끝은 어디일까. 문명의 끝은 없는가. 지구를 넘어 우주 공간으로 확대 발전해가기만 할까. 다른 어떤 생명체도 하지 않는 것을 인간은 많이 한다. 전쟁도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인간의 행위이다. 인류의 평화를 늘 말하면서 한편으론 대량 살상 무기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전쟁을 벌인다. 이제는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한 번에 끝장낼 수 있는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다. 안 해도 될 것은 전쟁을 한다. 끝내도 될 것 같은 전쟁을 계속하기도 한다. 무기를 소비하기 위한 것인가. 생산한 무기를 팔아먹기 위한 것인가.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 2024. 2. 24.
길흉회린(吉凶悔吝) 점(占)은 왜 보는가. 피흉취길(避凶趣吉), 흉함을 피하고 길함을 취하기 위해서이다. 피고취락(避苦取樂), 고통을 피하고 즐거움을 취하기 위해서이다. 주역(周易)도 마찬가지이다. 주역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사상은 우환(憂患)의식이라고 한다. 서주(西周)에서 동주(東周) 초기까지 역사에서 배웠던 교훈을 후대 왕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주역을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이는 주공(周公)이 조카 성왕에게 남겼다는 안일함에 빠지지 말라는 ‘무일(無逸)’이란 말과도 통한다. 길(吉)은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은 우호적 상황에 놓여 있음을 말해준다. 흉(凶)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해 있어서 좋지 않을 결과를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회(悔)는 잘못된 행위를 하였지만 이를 뉘우치고 올바.. 2024. 2. 23.
바르게 ‘바르게’ 한다는 것은 뭘까. 바르다는 것은 고정돼 있지 않다. 바른손은 오른손이다. 오른손잡이 위주의 세상에서는 바른손으로 하면 바르고, 오른손으로 하면 옳다. 반면에 왼손으로 하면 외다. 주역(周易)에서 바른 것은 대부분 ‘정(貞)’으로 표현돼 있다. 조건절인 경우가 많다. 즉 ‘바르게 하면’이나 ‘바르게 함이’라고 해석한다. 중천건(重天乾䷀) 乾 元亨利貞 중지곤(重地坤䷁) 坤 元亨利牝馬之貞 수뢰둔(水雷屯䷂) 屯 元亨利貞 산수몽(山水蒙䷃) 蒙 ~貞吉 수천수(水天需䷄) 需 ~利貞 지수사(地水師䷆) 師 貞 수지비(水地比䷇) 比 ~元永貞 천지비(天地否䷋) 否 不利君子貞 천화동인(天火同人䷌) 同人~利君子貞 택뢰수(澤雷隨䷐) 隨 元亨利貞 지택림(地澤臨䷒) 臨 元亨利貞 천뢰무망(天雷无妄䷘) 无妄 元亨利貞 산천대.. 2024.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