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614쪽
혈병을 두루 치료하는 약
모든 출혈이 있는 병에는 사물탕, 보영탕, 보명생지황산, 청열자음탕, 감리고, 고영산, 혈여산, 측백탕, 동자뇨를 두루 쓴다.
사물탕
혈병을 두루 치료한다.
숙지황ㆍ백작약ㆍ천궁ㆍ당귀 각 한 돈 두 푼 반.
위의 약들을 썰어 한 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
○ 어떤 처방에서는 봄에는 천궁을, 여름에는 백작약을, 가을에는 숙지황을, 겨울에는 당귀를 두 배로 쓴다고 하였다. ○ 봄에는 방풍을, 여름에는 황금을, 가을에는 천문동을, 겨울에는 계지를 더 넣는다.(의학강목)
○ 당귀는 혈을 고르게 하여 제 경락으로 돌아가게 하며, 작약은 혈을 서늘하게 하고 신(腎)을 보하며, 생지황은 혈을 만들고 심(心)을 편안하게 하며, 숙지황은 혈을 보하고 신을 북돋아 주며, 천궁은 혈을 잘 돌게 하고 간을 통하게 한다. ○ 유종후는 “혈약을 찾는다는 것은 바로 사물탕을 찾는다는 말이다. 천궁은 혈약이면서 기약(氣藥)도 되기 때문에 간의 경락을 통하게 하고, 성미(性味)가 매워서 흩어지게 하므로 기 때문에 혈이 막힌 것을 잘 돌게 한다. 지황은 혈약 중의 혈약이니 신(腎)의 경락을 통하게 하고, 성미가 달아고 차서 진음(眞陰)이 허해지게 할 수 있다. 당귀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 쓰는데, 혈을 치료하는 가장 주된 약이다. 간의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성미가 맵고 따뜻하여 당귀 전체를 쓰면 혈을 활성화시키고 혈이 각기 자신의 경락으로 돌아가게 한다. 작약은 음분(陰分)의 약이다. 비(脾)의 경락을 잘 통하게 하고 성미가 시고 차서 혈을 서늘하게 하며 또한 혈이 허하여 생긴 복통을 치료한다. 만약 음증(陰證)에 쓰는 약을 찾는다면 반드시 작약을 써야 한다”고 하였다.
*진음(眞陰): 신의 음기(陰氣). 신양(腎陽)에 상대되는 말로 신양과 의존하는 관계가 있어 신양의 기능 활동에 물질적 기초가 된다.=신음.
*음분(陰分): 몸속에 있는 물기
*천문동(天門冬):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줄기의 높이는 1~2미터이고 덩굴성이며, 방추형의 뿌리줄기가 여러 개로 되어 있다. 5~6월에 누런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3개씩 뭉쳐나고, 둥근 열매는 지름이 6mm 정도이며 흰색이다. 애순은 식용하고 뿌리는 약용한다. 바닷가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천문동의 뿌리: 성질이 차고 맛이 단 약재로, 허파와 위를 보호하여 허열을 내리며, 해수ㆍ담ㆍ번조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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