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638쪽
○ 또한 궐기(厥氣)가 심(心)에 침입하면 꿈에 언덕이나 산에 연기가 나고 산불이 나는 것이 보이고, 폐(肺)에 침입하면 꿈에 날아다니거나 쇠붙이로 된 이상한 물건이 보인다. 궐기가 간(肝)에 침입하면 꿈에 산과 숲이나 큰 나무가 보이고, 비(脾)에 침입하면 굼에 언덕이나 큰 못, 무너진 집, 비바람 치는 것이 보인다. 신(腎)에 침입하면 위태로이 깊은 못을 들여다보거나 물에 빠져 가라앉아 있는 꿈을 꾸고, 방광(膀胱)에 침입하면 놀러다니는 꿈을 꾼다. 위(胃)에 침입하면 음식을 먹고 마시는 꿈을 꾸고, 대장(大腸)에 침입하면 꿈에 논밭이 보인다. 소장(小腸)에 침입하면 사람이 많이 모인 도시나 복잡한 큰 거리가 보이고, 담(膽)에 침입하면 싸우며 시비를 가리거나 스스로 자신의 몸을 해치는 꿈을 꾼다. 생식기에 침입하면 성교하는 꿈을 꾸고, 목에 침입하면 목이 잘리는 꿈을 꾼다. 종아리에 침입하면 달아나려 하여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꿈이나 깊은 땅굴 속에 갇혀 있는 꿈을 꾼다. 넓적다리와 팔뚝에 침입하면 예의바르게 절하는 꿈을 꾸고, 방광과 직장에 침입하면 대소변을 보는 꿈을 꾼다“고 하였다.
*궐기(厥氣): ‘궐(厥)’자가 ‘중장경’에는 ‘사(邪)’자로 되어 있다. 궐기는 정기(正氣)가 허약하여 사기(邪氣)가 어지럽히는 것이다. 또는 기가 제대로 돌지 못하고 위로 치밀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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