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챌린지333 봉우리 사람들은 손을 들어 가리키지/ 높고 뾰족한 봉우리만을 골라서/ 내가 전에 올라가 보았던 작은 봉우리 얘기 해줄까?/ 봉우리.../지금은 그냥 아주 작은 동산일 뿐이지만/ 그래도 그때 난 그보다 더 큰 다른 산이 있다고는 생각지를 않았어/ 나한테는 그게 전부였거든.../ 혼자였지난 내가 아는 제일 높은 봉우리를 향해/ 오르고 있었던 거야/ 너무 높이 올라온 것일까?/ 너무 멀리 떠나온 것일까?/ 얼마 남지는 않았는데.../ 잊어버려!/ 일단 무조건 올라보는거야/ 봉우리에 올라서서 손을 흔드는거야 고함도 치면서/ 지금 힘든 것은 아무 것도 아냐/ 저 위 제일 높은 봉우리에서/ 늘어지게 한숨 잘텐데 뭐.../ 허나 내가 오른 곳은 그저 고갯마루였을 뿐/ 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저기 부러진 나무등걸에 걸터 .. 2025. 2. 11. 나는 반딧불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에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2025. 2. 10. 저항과 싸움 “대지(大地)는 저 모든 책들보다 우리들에 관해 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그것은 대지가 우리에게 저항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장애와 맞서 겨룰 때 스스로를 발견한다.” “폭우, 안개, 눈보라가 때때로 자네를 힘들게 할거야. 그럴 때면 자네보다 먼저 그 모든 것을 겪었던 사람들을 떠올려봐. 그리고 그저 이렇게 말하라고. ‘다른 사람들이 해낸 것은 언제든지 나도 할 수 있다’라고.” “처음에는 기계가 인간을 자연의 커다란 문제들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더욱 혹독하게 그 문제들에 종속시키고 만다. 폭풍우 치는 하늘이 만들어놓은 거대한 재판정에서 조종사는 자신의 비행기를 놓고 산, 바다, 폭우라는 세 자연의 신과 싸우는 것이다.” 사주팔자로 보는 운명도 좋기만 한 것은 없다. 나쁘기만 한 것도.. 2025. 2. 9. 여백(餘白) 처음 만났던 그순간부터/우린 서로 마음이 끌려/하얀 가슴에 오색 무지개/ 곱게곱게 그렸었지/ 우리는 진정 사랑했기에/그려야할 그림도 많아/여백도 없이 빼곡빼곡/ 가슴 가득 채워놓았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이에/ 바람처럼 스며든 공간/ 가슴앓이 속의 이 순간이/ 사랑의 여백인가요/ 바람부는데 구름 가는데/ 내 마음도 흘러가는데/ 언제쯤일까 어디쯤일까/ 우리사랑 여백의 끝은/언제부터인가 우리 사이에/ 바람처럼 스며든 공간/ 가슴앓이 속의 이 순간이/ 사랑의 여백인가요/ 바람부는데 구름가는데/ 내마음도 흘러가는데/ 언제쯤일까 어디쯤일까/ 우리사랑 여백의 끝은/언제쯤일까 어디쯤일까/ 우리 사랑 여백의 끝은//-‘여백’(주현미) 얼굴이 잘생긴 사람은/늙어 가는 게 슬프겠지/아무리 화려한 옷을 입어도/저녁이면 벗게.. 2025. 2. 8. 이전 1 ··· 4 5 6 7 8 9 10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