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별챌린지297

고절(苦節)과 감절(甘節) 오전에 주역 강의를 듣고 바로 언양 텃밭으로 갔다. 밤에는 5도 아래까지 떨어졌던 기온이 한낮에는 28도까지 올랐다. 날씨가 미쳤다. 밭을 갈다 보면 이제야 튀어나오는 개구리들도 있다.  오늘은 대파 모종을 옮겼다. 한 단에 7천이었다. 합리적인(?) 가격이다. 한 고랑에 한 단씩 예상해사 네 단을 샀다. 북돋울 것 생각해서 고랑 사이를 아주 넓게 잡았다. 한 단에 모종 개수가 생각보다 많았다. 아주 촘총하게 심었다. 큰 것은 중간에 뽑아 먹으면 되니까. 대파는 연중 모종을 심고 먹는 것도 연중이다.  파 모종을 심을 고랑은 어제 장만했었다. 모종을 옮기고 관리기를 두 번 왔다 갔다 하면서 흙을 덮고 물을 줬다. 1시쯤 가서 다 하고 나니 3시 40분이 되었다. 다시 거리에서 명촌으로 갔다. 테니스를 하.. 2024. 5. 4.
고진감래(苦盡甘來) 맛이야 갓 돋아나온 자잘한 쑥이겠지만쑥떡 만들 쑥은 쑥이 쑥쑥 큰 이맘때 쯤 낫으로 쑥대가리를 쓱쓱 베면두어 시간만 해도 한 포대기 가득 쑥인절미, 쑥절편, 쑥카스테라 모두 맛있지만쑥떡의 참맛은 찹쌀로 빚은 쑥인절미 자줏빛 도는 어린 머위순 나물머위꽃 튀김은 이 세상 맛이 아닌 듯 머위의 쌉쌀함과 향이 너무 좋아쑥떡 만들 듯이 머위떡을 만들었다 머위떡 씹을 때 은근히 감도는 머위향과먹고 난 뒤에 오랫동안 남는 쓴맛 그리고 한 참 뒤에 입안 가득은근히 고이는 단맛 아, 고진감래는 과학이구나! (공백 포함 279자) 2024. 5. 2.
문화 자본 문화란 무엇인가. 사전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 공유, 전달되는 행동 양식이나 생활 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ㆍ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자본으로서의 문화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생활 양식이라 할 수 있다. 문화는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기에 상류층일수록 더 풍부하고 고급일 수밖에 없다. 누리는 문화가 더 비싸든 비싸지 않던 상류층의 문화가 선도적일 수밖에 없다. 중산층이나 하류층은 그 문화를 선망하며 따라가고 따라잡으면 상류층은 차별화되는 또다른 문화를 만들어낸다.  하층민이 .. 2024. 5. 1.
심리자본과 이섭대천 『아비투스』(도리스 메르틴)를 읽고 있다. 부제가 ‘인간의 품격을 결정하는 7가지 자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자본을 많이 가지길 욕망한다. 한때 신문에 떠들썩했던 ‘화천대유’라는 회사 이름도 그러한 욕망의 투영이다. 화천대유(火天大有䷍)는 주역의 열네 번째 괘로 대유(大有)는 ‘큰 소유’를 상징한다. 괘사(卦辭)도 ‘원형(元亨)’으로 크게 형통하다.  이 책에서 말하는 7가지 자본은 심리, 문화, 지식, 경제, 신체, 언어, 사회이다. 심리 자본은 낙관주의, 열정, 상상력, 끈기, 잠재력을 실현하는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말한다.  인상적인 말들이 많다. 주로 인용된 말들이다. 헬무트 슈미트; “위기 때 성품이 드러난다”, 안드레아 우치; “플랜A가 실패하면 당황할 필요없다. 플랜B, 플랜C……알.. 202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