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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331

쉽고 간단함 계사상전(繫辭傳)은 주역(周易) 해설서 중의 하나다. 이런 말이 나온다. “건(乾)은 쉽게 알고 곤(坤)은 간단하게 이룬다. 쉬우면 알기 쉽고 간단하면 따르기가 쉽다. 알기 쉬우면 친함이 있고 따르기 쉬우면 공(功)이 있다. 친함이 있으면 오래갈 수 있고, 공(功)이 있으면 크게 할 수 있다.” 하늘은 얼마나 쉬운가. 공전(公轉)에 따라 사시사철이 바뀌고 일 년이 지나면 다시 일 년이 시작된다. 자전(自轉)에 따라 밤낮이 매일 바뀐다. 이 얼마나 쉬운가. 이것이 어려워 어떻게 될지 모르는 사람이 있는가. 땅은 얼마나 간단하게 이루는가.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그냥 내버려둬도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나고 꽃이 피고 열매 맺고, 잎과 열매가 다시 떨어진다. 이 모든 것이 얼마나 간단하게 이.. 2023. 10. 26.
지택림괘(地澤臨卦䷒), 어프로치할 때 臨, 元亨利貞, 至于八月有凶 初九, 咸臨, 貞吉 九二, 咸臨, 吉无不利 六三, 甘臨, 无攸利 六四, 至臨, 无咎 六五, 知臨, 大君之宜, 吉 上六, 敦臨, 吉无咎 ‘림(臨)’은 ‘이르다’, ‘접근’ ‘성장’이다. ‘approaching’이다. 무엇이든 접근해갈 때는 성장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서괘전(序卦傳)에서는 산풍고괘(山風蠱卦䷑) 다음에 지택림괘(地澤臨卦䷒)가 오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蠱)는 일인데 일이라는 것이 생기면 반드시 커지게 마련이어서 림괘로 받은 것이다. 림(臨)은 커지는 것이다. 아래에 못이 있고, 위에 땅이 있다. 대지 위에서 연못을 내려다 보는 다스림의 상이다. 땅에 못물이 임하여 만물을 기르는 상이다. 대중을 가르치고 사랑하고 포용하고 보호하는 모습이다. 성장 발전하.. 2023. 9. 27.
묵수(墨守) 『강의』(신영복) 독서토론 모임을 했다. 10명의 회원이 함께 했다. 마음에 드는 사상가와 그 이유를 말하는데, 묵가를 드는 회원이 많았다. 극도로 차별적인 현대 사회의 반증이리라. 묵수(墨守)라는 말이 국어 사전에 나온다. 제 의견이나 생각, 또는 옛날 습관 따위를 굳게 지킴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중국 춘추 시대 송나라의 묵자(墨子)가 성을 잘 지켜 초나라의 공격을 아홉 번이나 물리쳤다는 데서 유래한다. 묵자가 얼마나 수성(守城)을 잘했으면 현재의 국어사전에도 묵수라는 말이 실려 있을까. 묵자(墨子)의 ‘묵(墨)’이 의미하는 바는 다양하다. 하층민, 묵형(墨刑), 반체제, 먹줄, 엄격한 규율, 근검 절용, 실천궁행(實踐躬行), 거칠고 남루한 의복, 반전(反戰), 평화, 평등, 보편적 박애주의, 교리(.. 2023. 9. 26.
현명함을 숭상하지 않음으로 도덕경 3장의 내용이다. 현명함을 숭상하지 않음으로써 백성들로 하여금 다투지 않게 해야 하고, 구하기 어려운 물건을 귀하게 여기지 않음으로써 백성들이 도적질하지 않게 해야 하며, 욕망을 자극하는 것을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러므로 성인의 정치는 그 마음을 비우게 하고 그 배를 채우게 하며, 그 뜻을 약하게 하고 그 뼈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언제나 백성들로 하여금 무지(無知)무욕(無欲)하게 하고, 지혜롭다고 하는 자들로 하여금 감히 무엇을 벌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무위(無爲)의 방식으로 정치를 하면 혼란이 있을 리 없다. 『장자 』응제왕 편의 내용이다. 남해 임금은 숙, 북해 임금은 홀, 중앙의 임금은 혼돈이었다. 숙과 홀이 자주 혼돈의 땅에서 만났는데.. 2023.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