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챌린지309 스노쿨링 수영은 물에서 한다. 숨을 쉴 때 물 속에서는 코로 내 쉬고 입이 밖으로 나왔을 때 입으로 들이쉬어야 한다. 코가 밖에 나왔을 때 콧구멍으로 들이쉬어도 되지만 코로는 내뱉고 입으로는 들이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되는 숨 쉬기를 의식적으로 해야 하니 힘들다. 물 속에 들어갔을 때는 숨을 참고 있어야 하니 힘들다. 사람은 물고기가 아님을 느낀다. 사람이 물을 못 마시면 죽지만, 몸 전체를 아예 물 속에 담구어 놓으면 숨을 쉬지 못해 죽는다. 일주일 전부터 수영할 때 스노쿨링을 사용한다. 옆 레인에서 하는 것을 볼 때는 숨 쉬기가 편하겠다 싶었다. 막상 해보니 숨 쉬기가 편하지 않았다. 습관이 문제였다. 일상에서 숨을 쉴 때는 입을 다물고 코로 들이쉬고 내쉰다. 스노쿨링을 하면 입으로 들이.. 2024. 4. 25. 64괘 괘사를 다 외워보니 주역을 처음 배울 때는 팔괘(八卦)를 다 외우는 것도 힘들었다. 물론 64괘를 해석하는 데 음양(陰陽)과 팔괘(八卦)가 상징하는 뜻이 기본이다. 팔괘를 다 외우고 나니 팔괘를 외우는 것은 별것 아닌 게 되었다. 64괘를 다 외우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 64괘를 순서대로 그 이름과 괘상(卦象)을 어떻게 외우나 싶었다. 처음에 홀수괘를 외웠다. 짝수괘는 그 앞 홀수괘를 말아서 뒤집은 도전괘(倒顚卦)이거나 음양을 바꾼 괘이다. 그 다음에는 1번부터 64번의 괘를 순서대로 외웠다. 108배를 하면서 절을 한 번 할 때마다 주역괘를 같이 외웠다. 64배를 하고 그 다음에 또 한 번 더 했으니 128배를 했다. 64괘의 괘상과 괘이름을 순서대로 다 외우고 나니 그것이 별것 아닌 게 되었다. 64괘의 괘사도 다 .. 2024. 4. 24. 버튼 하나로 남녀를 선택할 수 있다면 참을 수가 없도록 이가슴이 아파도 여자이기 때문에 말한마디 못하고 헤아릴수 없는 설움 혼자 지닌 채 고달픈 인생길을 허덕이면서 아 참아야 한다기에 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 1989년에 나온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가슴을 열고 소리내어 울어 울어 볼 날이 남자라는 이유로 묻어두고 지낸 그 세월이 너무 길어요 1997년에 나온 ‘남자라는 이유로’라는 노래 가사의 일부이다. ‘여자의 일생’이란 노래 가사를 보면 단지 여자이기 때문에 아픔과 설움을 참아야 하고 말도 못한다. ‘남자라는 이유로’를 보면 단지 남자라는 이유로 울음을 참으며 묻어두고 지내야 하는 점이 많다. 남자와 여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운명이다. 의지와 노력에 따라 필연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결정된다. 과거.. 2024. 3. 16. 낯선 도시에 혼자 나는 혼자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낯선 도시에 도착하는 것을 수없이 꿈꾸어보았다. 그러면 나는 겸허하게, 아니 남루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섬』(장 그르니에) 중에서 내가 살아온 동네에서 계속 산다면 나를 아는 가족과 친척, 동료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이런 곳에서는 많은 것을 가지려는 욕망도 버리기가 어렵다. 나를 아는 사람이 많고 내가 가진 것으로 부양해야 할 사람도 많기 때문이다. 또 이미 수십 년을 살아온 익숙한 도시에서는 겸손하게 마음을 비우는 것도 힘들다. 남루하게 사는 것도 혁명적인 결단과 용기가 없으며 불가능하다. 혼자서 낯선 도시에 간다면 눈치볼 것 없어서 느끼는 자유로움도 있다. 하지만 낯선 곳에서 생존하려면 겸허해질 수밖에 없다. 말도 통하지 않을 만큼 낯선 도시라면 겸허.. 2024. 3. 15.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7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