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성장연구소335 주역 상경을 다 외우고 주역 공부를 시작할 때 스스로 두 가지를 약속했다. 주역 공부의 방편으로 글을 써서 책 한 권을 내보겠다. 또 64괘의 괘사와 효사를 다 외워보겠다. 첫 번째 과제는 한 괘당 한 편 이상의 글을 쓰는 것인데, 현재 52번 째 중산간괘까지 썼다. 물론 초벌이다. 책의 제목, 형식과 구성은 계속 생각 중이다. 올해 안에는 마무리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야겠다. 그렇지 않으니 진척이 잘 안 된다. 64괘의 괘사와 효사를 모두 외우는 과제는 이제 절반을 한 셈이다. 괘사는 64괘 모두 외웠고 효사는 상경을 다 외웠다. 다 외워도 매일 한 번 이상 암송을 해줘야 기억이 유지된다. 64괘 괘사는 매일 한 번씩 외우니, 얼음에 박밀 듯이 매끄럽게 줄줄 읖조릴 수 있다. 효사는 한 번씩 암송하기에 시간이 많이 .. 2025. 1. 6. 월동 배추 작년에 김장 배추를 8월말에 심었다.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니, 김장 배추와 무 심는 시기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 배추는 모종으로 심었는데 따뜻한 날씨가 예년보다 오래 지속되어 불안했다. 주변의 다른 배추들에 비해서 너무 크는 듯했다. 9월이 다 지나갈 무렵 김장 배추를 더 심어두려고 시장에 가니, 김장 배추 모종은 없었다. 봄동 모종이 나와 있었는데 가게 주인은 월동 배추를 권했다. 12월말에 이 배추로 김장까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동 배추는 심어본 적이 없다. 날씨가 추워지면 봄동 비슷해질 거라는 생각에 심었다. 12월 중순에 김장을 했다. 무는 제법 큰 것들이 많았다. 작년에 비해 시래기는 깨끗하지 않았다. 배추는 알이 너무 꽉차버렸다. 배추를 쪼개는 데 칼이 잘 들어가지 않아 깜짝 놀랐다... 2025. 1. 5. 멈춤 어떤 마부가 당나귀를 몰고 산길을 지나고 있었다. 한참을 가다가 그의 당나귀가 길을 잃고 헤매다 절벽 끝자락에 서게 되었다. 이것을 본 마부가 소리쳤다. “어디로 가는 거야, 이 바보 같은 녀석! 거긴 낭떠러지란 말이야!” 마부는 당나귀의 꼬리를 붙잡고 그곳에서 끌어내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당나귀는 발버둥을 치며 계속 앞으로 나아가려 했다. 그러다가 힘을 다 쏟고만 마부가 붙들고 있던 당나귀의 꼬리를 놓아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좋아! 그럼 계속 가봐. 네가 이겼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야기다. 멈춰야 할 때 멈춰야 하는 교훈을 주기 위한 우화다. 우화에서는 당나귀가 멈춰야 하는 상황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절벽이 앞에 있다. 그 이유도 명확하다. 멈추진 않으면 죽는다. 인간의 삶에서는 간단하지 않다.. 2025. 1. 4. 신은 제멋대로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불교』(자현 스님 지음)를 읽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쉽다는 것은 책을 많이 팔기 위한 출판사의 과장일 수도 있지만 이 책은 쉽고 재미있다. 저자의 공부 편력이 대단하다. 자현 스님은 불교학과 석사, 동양철학과 석사, 철학과 박사, 미술사학과 박사, 미술학과 박사, 역사교육학과 박사, 국어교육학과 박사, 미술학과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물론 주로 불교와 관련된 영역이긴 하다. 공부를 제대로 많이 하면 말과 글이 쉬워지는 모양이다. 글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내용을 만나면 기쁘다. 이 책을 읽다가 마음에 쏙 들어오는 한 문단을 만났다. 신은 자의적이다. 그러나 법칙은 보편타당성을 가진다. 이런 점에서 신에게는 잘 보이기 위한 찬양만이 존재한다면, 법칙의 접근에는 분석과 추구라는 .. 2025. 1. 3.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8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