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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122

지택림괘(地澤臨卦䷒), 어프로치할 때 臨, 元亨利貞, 至于八月有凶 初九, 咸臨, 貞吉 九二, 咸臨, 吉无不利 六三, 甘臨, 无攸利 六四, 至臨, 无咎 六五, 知臨, 大君之宜, 吉 上六, 敦臨, 吉无咎 ‘림(臨)’은 ‘이르다’, ‘접근’ ‘성장’이다. ‘approaching’이다. 무엇이든 접근해갈 때는 성장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서괘전(序卦傳)에서는 산풍고괘(山風蠱卦䷑) 다음에 지택림괘(地澤臨卦䷒)가 오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고(蠱)는 일인데 일이라는 것이 생기면 반드시 커지게 마련이어서 림괘로 받은 것이다. 림(臨)은 커지는 것이다. 아래에 못이 있고, 위에 땅이 있다. 대지 위에서 연못을 내려다 보는 다스림의 상이다. 땅에 못물이 임하여 만물을 기르는 상이다. 대중을 가르치고 사랑하고 포용하고 보호하는 모습이다. 성장 발전하.. 2023. 9. 27.
산풍고괘(山風蠱卦䷑) 벌레먹고 부패하다면 蠱 元亨 利涉大川 先甲三日 後甲三日 初六 幹父之蠱 有子 考 无咎 厲 終吉 九二 幹母之蠱 不可貞 九三 幹父之蠱 小有悔 无大咎 六四 裕父之蠱 往 見吝 六五 幹父之蠱 用譽 上九 不事王侯 高尙其事 ‘고(蠱)’는 ‘뱃속벌레’ ‘요염’ ‘저주’의 뜻이 있다. 기생충 때문에 배가 불러 오면서 아픈 증상을 고창(蠱脹)이라 한다. 아름다움이나 매력 같은 것에 홀려서 정신을 못 차리는 것을 고혹(蠱惑)이라 한다. 무술(巫術)로써 남을 저주하는 것을 무고(巫蠱)라고 한다. 인간 사회로 보면 ‘고(蠱)’는 ‘부패’와 ‘나쁜 일’을 상징한다. 고(蠱)에 상반되는 듯한 ‘벌레먹음’과 ‘아름다운 매력’의 뜻이 왜 같이 있을까. 벌레먹은 사과가 맛있다. ‘벌레’를 주체로 보면 먹고 싶은 사과는 다른 사과보다 더 아름답고 매력이 있다.. 2023. 9. 23.
택뢰수괘(澤雷隨卦䷐)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을 따를 수 있어야 수(隨)는 ‘따름’, ‘좇음’, ‘추구’다. 따름은 자발적이다. 강요된 따름은 따름이라 할 수 없다. 따르는 사람을 좋고, 따름을 당하는 사람도 좋다. 사람을 따를 수도 있고, 사상을 따를 수도 있고, 유행을 따를 수도 있고, 변화하는 때를 따를 수도 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따를 수도 있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따를 수도 있고, 동료를 따를 수도 있다. 따름은 애국(愛國), 충성(忠誠), 복종(服從), 순종(順從), 연애(戀愛), 흠모(欽慕), 존경(尊敬), 유유상종(類類相從), 붕당(朋黨), 종교(宗敎), 조직(組織), 매관매직(賣官賣職), 정경유착(政經癒着) 등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따르는 당사자는 좋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좋지 않은 따름과 바람직한 따름이 있다. 바람직한 ‘따름’.. 2023. 9. 8.
천지비괘(天地否卦䷋) 막힌 시대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천지비괘(天地否卦䷋)는 지천태괘(地天泰卦䷊) 다음에 오는 괘다. 비(否)는 아님, 부정, 막힘, 비색함이다. 괘의 모양을 보면 위ㆍ바깥에 건괘(乾卦☰)가 있고, 아래ㆍ안에는 곤괘(坤卦☷)가 있다. 하늘의 기운은 위에만 있고, 땅의 기운은 아래에만 있다. 통하지 않음, 사귀지 않음이다. 인간사로 보면 암울하고 밤과 같은 난세(亂世)다. 소인들만 나서서 설치는 시대다. 대인(大人)과 군자가 바르게 하면 오히려 소인들이 가두고 죽이고 박해를 한다. 대인과 군자가 바르게 하는 것이 이롭지 않는 시대 상황이다. 따라서 군자는 관료에 나서지 않고 검소함과 덕(德)으로써 재앙을 피한다. 태괘(泰卦䷊)을 말아서 뒤집은 도전(倒顚)한 괘가 비괘(否卦䷋)다. 잡괘전(雜卦傳)는 “비괘(否卦)와 태괘(泰卦)는 그 종류가 모두.. 2023.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