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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으로 글쓰기/글쓰기로 자강불식하는 주역(두마리)

택뢰수괘(澤雷隨卦䷐)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을 따를 수 있어야

by 두마리 4 2023. 9. 8.

()따름’, ‘좇음’, ‘추구. 따름은 자발적이다. 강요된 따름은 따름이라 할 수 없다. 따르는 사람을 좋고, 따름을 당하는 사람도 좋다. 사람을 따를 수도 있고, 사상을 따를 수도 있고, 유행을 따를 수도 있고, 변화하는 때를 따를 수도 있다.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따를 수도 있고,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따를 수도 있고, 동료를 따를 수도 있다.

 

따름은 애국(愛國), 충성(忠誠), 복종(服從), 순종(順從), 연애(戀愛), 흠모(欽慕), 존경(尊敬), 유유상종(類類相從), 붕당(朋黨), 종교(宗敎), 조직(組織), 매관매직(賣官賣職), 정경유착(政經癒着) 등 여러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따르는 당사자는 좋겠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좋지 않은 따름과 바람직한 따름이 있다.

 

바람직한 따름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따르는 것이고, 변화는 때에 맞춰 따르는 것이고, 바른 것을 따라야 하는 것이다.

 

택뢰수괘(澤雷隨卦䷐)는 못[택괘(澤卦)]이 있고, 아래에 우레[뢰괘(雷卦)가 있다. 택태(澤兌)열광’, ‘즐거움이다. 진뢰(震雷)움직임이다. 안에 있는 움직이는 우레에 따라서연못의 물이 출렁거리며 기뻐하는 모습이다.

 

괘사(卦辭). 隨 元亨 利貞 无垢. (수 원형 이정 무구) 수는 크게 형통하니 바르게 함이 이로우니 허물이 없으리라. 무엇이든 따르고 좇는 것은 크게 형통하다. 적어도 따른 주체로 봐서는 그렇다. 무엇을 따르는가에 따라서 이로울 수도 있고, 해로울 수도 있다. 그래서 바르게해야 허물이 없다. 바르지 않은 따름으로 인해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경우도 많다.

 

택뢰수괘(澤雷隨卦䷐)는 천지비괘(天地否卦䷋)의 상구가 내려와 초육과 자리를 바꾼 형상이다. 또 택수곤괘(澤水困卦䷮)의 구이가 내려와 초육과 자리를 바꾼 형상이다. 또 화수미제괘(火水未濟卦䷿)의 상구가 내려와 육오와 자리를 바꾸고, 구이가 내려와 초육과 자리를 바꾼 형상이다. 또 화뢰서합괘(火雷噬嗑卦䷔)의 상구가 내려와 육오와 자리를 바꾼 형상이다. 모두 양강(陽剛)이 내려와 음유(陰柔)의 아래에 처하게 되는 형국이다. 높은 사람,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 자기를 비우고 자리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현인)을 따르는 모양이다. 그렇게 해야 천하의 모든 사람이 따르는 정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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