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2
늘 어딘가에 달라붙어 기어오른다고 비웃지 마라
혼자 서지 못할 바에야 무엇에든지 기대야 한다
의지할 바에야 어정쩡하게 거리감 느끼게 하지 말고
온몸으로 철썩 안기는 게 좋지 않으냐
혼자서 높이 오르지 못할 바에야 이미 높은 것을 타고 올라야 한다
이왕 타고 오를 바에야 온몸으로 덮어야 한다
담쟁이가 온통 덮고 있는 벽을 누가 벽으로 보겠는가
<2014. 10.4.>
*언젠가 썼던 기억이 있는데, 찾지 못하다가 페북을 뒤적거리다 찾았습니다.
페북에서 건진 오래된 시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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