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처럼 살아야해 오늘도 어제처럼/저 들판에 풀잎처럼 우리 쓰러지지 말아야해/모르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행여나 돌아서서 우리 미워하지 말아야해/하늘이 내 이름을 부르는 그 날까지/순하고 아름답게 오늘을 살아야해/정열과 욕망속에 지쳐버린 나그네야/하늘을(하늘을) 마시는(마시는) 파초의 꿈을아오. -'파초'(수와진)의 가사
노래 ‘파초’의 작사가는 이건우다. 1984년 하남석이 작곡의 파초가 있다. 1986년 김현이 작곡하고 이용식이 부른 ‘파초’가 있다. 1988년 유영선이 작곡하고 수와진이 부른 ‘파초’가 있다. 수와진이 부른 ‘파초’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수와진은 ‘파초’와 ‘새벽아침’을 부르며 부르며 심장병 어린이 돕기 모금을 위한 버스킹을 했다.
수와진은 1988년 KBS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하고, 1989년까지 3년 연속 10대 가수상을 수상한다. 동생 안상진이 괴한들에게 피습당하며 시련이 닥친다.
말과 행동이 모두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현대 사회에서는 지식과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기 때문에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말이 행동을 구속하는 면이 있다. 노래도 마찬가지다. 노래한 대로 사는 것은 아니지만 노래가 삶을 구속하는 면이 있다. 특히 삶의 신념이나 태도를 노래하는 경우는 특히 그렇다.
‘파초’의 가사처럼 사는 삶은 훌륭하다. 이런 노래를 수없이 부르면서 심장병 어린이 돕기 모금을 했다면 이 노래가 가수의 삶을 구속하는 면은 컸을 것이다. 늘 불꽃처럼 살고, 한번도 쓰러지지 않고 모르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하며 배반하지도 않으며 순하고 아름답게 사는 삶은 아주 바람직하지만, 매우 어렵고 힘들다.
윤동주의 서시가 생각난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도록 사는 삶은 얼마나 치열하고 고될까.
선행이나 기부 행위를 감추려는 사람이 있다. 선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선행을 드러내고 그것으로 상을 받고 명예가 생기면 사람들은 그 사람이 모든 면에서 늘 선하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사람은 늘 착하게만 살기는 힘들다. 선하게 살려고 늘 노력은 하지만, 그 선행은 감춰야 덜 힘들지 않을까.
(공백 포함 997자)
별별챌린지 8기 43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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