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한참 동안 찾았던 내 손톱/ 하늘로 올라가 초승달 돼 버렸지/ 주워 담을 수도 없게 너무 멀리 갔죠/ 누가 저기 걸어놨어 누가 저기 걸어놨어/ 우주에서 무주에서 날아온/ 밤하늘의 별들이 반딧불이 돼 버렸지/ 내가 널 만난 것처럼 마치 약속한 것처럼/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다시 태어났지/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하늘에서 떨어진 별인 줄 알았어요/ 소원을 들어주는 작은 별/ 몰랐어요 난 내가 개똥벌레란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나는 빛날 테니까
‘나는 반딧불’은 ‘중식이’가 2020년에 발표한 곡이다. 2024년 황가람이 이 곡을 리메이크하여 장안의 화제라고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수 황가람은 허스키한 중저음의 목소리와 힘찬 가창력이 매력적이다.
반딧불이는 반딧불잇과의 딱정벌레다. 개똥벌레라고도 한다. 배의 뒤쪽에 연한 황색의 발광기가 있다.
1987년에 나온 신형원의 노래 ‘개똥벌레’가 있다. 영화 ‘동감’의 OST로 쓰일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 절망과 소외감을 느끼던 사람들이 많이 공감했던 모양이다.
카프카의 『변신』이 생각난다. 가족을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던 주인공 그레고르가 갑자기 벌레로 변한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그레고르를 꺼리고 피한다. 그레고르는 소외감을 느끼며 무기력해진다. 고레고르가 죽자 사람들은 아무 없었다는 듯이 평온을 되찾는다.
다른 사람을 벌레보듯이 하는 사람이 있다. 흔히 지위가 높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일반 시민들을 개돼지 취급한다는 말을 한다. 나도 어떤 사람한테는 벌레 같은 존재일까. 벌레이지만 빛나는 점은 하나 있는 반딧불이일까. 여러 사람들이 추앙하는 하늘의 빛나는 별과 같은 존재일까. 아니면 땅에 떨어진 별과 같이 나 자신과 나를 사랑하는 어떤 사람에게는 그래도 빛나는 별일까.
사람은 혼자서도 살고, 동시에 여러 사람 사이에서 관계를 맺으면서도 산다. 그래서 사람은 인간(人間)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 자신감(自信感)이다. 천상천하유독존의 홀로서기가 필요하다. 물론 자신감과 정체성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인정하고 신뢰하는 만큼 만들어지는 면도 있다. 나와 타자(他者)는 상호작용한다. 세상만물은 끊임없이 상생(相生) 상극(相剋)하면서 변하고 그 속에 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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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챌린지 8기 41일차
(5) Live Clip | 황가람(Hwang Karam) 나는 반딧불 차트인 기념 Live Clip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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