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사람의 신년운을 봤다. 점을 본다는 것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에게 묻는 것이다. 인간을 초월한 존재를 우리는 신(神), 천지신명 또는 절대자라고 부른다.
인간은 인간의 언어로 묻지만 신은 인간의 언어로 답해주지 않는다. 인간의 언어로 답하는 순간 신(神)이 아닌 인간이 되기 때문이다. 신은 인간의 언어가 아닌, 비나 바람 또는 지진이나 파도 등의 자연 현상이나 기호, 조짐이나 증상 등으로 답한다.
오늘 신년운은 주역괘를 뽑아서 봤다. 한 사람은 올해 건강운을 물었다. 중택태괘(重澤兌卦䷹) 6효가 변효로 나왔다. 태괘의 6효사는 ‘인태(引兌)’다. 이끌어서 기뻐함이다. 빛나지는 못함이다.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중간 정도의 운이다. 일방통행은 좋지 않다. 중간 정도의 운이다. 중금(重金)이니 이를 극하는 화(火)가 힘들다. 시력이 약해진다.
또 한 사람은 올해 좀 좋아질 것인가를 물었다. 천산둔괘(天山遯卦䷠) 5효가 변효로 나왔다. 5효사는 ‘가돈정길(嘉遯貞吉), 즉 아름답게 도피함이니 바르고 굳게 해서 길함’이다. 휴식하고 계획해야 한다. 돈괘의 괘사는 형통하니 바르게 하니 작은 이로움이 있음이다. 상중하 중의 상 정도의 운이다. 정년 퇴직이 얼마 안 남았으니 이래저래 갈등이 많다. 한 발 물러서서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그 성찰을 바탕으로 퇴직 후의 계획을 차분하게 세워 볼 때다. 고혈압과 신경성 두통에 유의해야 한다.
(공백 포함 698자)
별별챌린지 8기 44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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