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도까지 올랐던 봄 날씨
요 며칠 뚝 떨어져
영하에서 4~5도 오르락 내리락
붉은 매화 흰 매화
노란 산수유 꽃망울 터뜨린 채 멈칫
명자꽃 진달래 막 피어오르다 멈칫
붉은 기운 띈 머위 잎 아직 갓난아기 손
일주일 전 먹었던 뿌리 깊은 냉이
성급하게 피우던 꽃 멈칫
꽃샘 추위 견디려 납작 납작
데쳐 무쳐 먹고 된장국 끓여 봄냄새 진동
쌀쌀한 날씨 더욱 맛나는
울릉도 취나물 부지깽이
새순 새파랗게 돋아나는 방풍잎 두엇
겨우내 땅 기운
얼며 녹으며
지나가는 바람
내리는 눈비
스미고 배어
싱싱하고 향긋한 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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