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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파동

봄나물

by 두마리 4 2024. 2. 27.

20도까지 올랐던 봄 날씨

요 며칠 뚝 떨어져

영하에서 4~5도 오르락 내리락

붉은 매화 흰 매화

노란 산수유 꽃망울 터뜨린 채 멈칫

명자꽃 진달래 막 피어오르다 멈칫

 

붉은 기운 띈 머위 잎 아직 갓난아기 손

일주일 전 먹었던 뿌리 깊은 냉이

성급하게 피우던 꽃 멈칫

꽃샘 추위 견디려 납작 납작

데쳐 무쳐 먹고 된장국 끓여 봄냄새 진동

 

쌀쌀한 날씨 더욱 맛나는

울릉도 취나물 부지깽이

새순 새파랗게 돋아나는 방풍잎 두엇

 

겨우내 땅 기운

얼며 녹으며

지나가는 바람

내리는 눈비

스미고 배어

싱싱하고 향긋한 봄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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