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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이상(想像理想) 이야기/책 한 권 읽고 글 한 편 쓴다

쉽고 재미있는 주역

by 두마리 4 2024. 2. 3.

주역(周易)의 역()이 쉽고 간단하다지만, 주역에 관한 서적이 쉽고 재미있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내 주역은 내가 본다(DJ 래피)를 읽었다. 주역의 역사와 주역의 기본개념, 64괘의 괘상, 괘이름, 괘의 의미, 그에 따라 가져야 할 덕목이나 태도를 간단하고 쉽게 정리해놓았다. 책을 펼치자마자 한두 시간만에 다 읽었다.

 

지금까지 읽어본 주역 책 중에서 비교적 재미도 있다. 그 재미는 쉽고 간단한 정도에 비례한다. 책 내용에 따라 만든 소울 주역 카드를 겸하면 더 재미있게 주역에 접근할 수 있다. 주역 카드는 괘이름을 한글과 한자로 적고, 그 밑에 괘상, 괘의 핵심 의미를 한 문장으로 적고 그에 따른 처세 방법과 태도를 한두 문장으로 설명하고 있다. 주역을 깊이 있게 공부하지 않아도, 물음을 생각하며 카드를 두 장 뽑아서 점을 쳐볼 수 있다. 카드는 64괘의 괘상, 괘이름, 괘의 핵심 주제를 익히기에도 좋은 도구가 된다.

 

64개이 카드 중 몇 개의 예를 보면 다음과 같다.

 

수뢰둔(水雷屯)

새싹 괘입니다.

당장은 힘이 들지만 조급히 서두르지 않고

경륜과 덕을 갖춘 귀인의 도움을 받으세요.

 

중화리(重火離)

화염의 괘입니다.

화력이 너무 강합니다.

유순해야 길하고 형통합니다.

 

택산함(澤山咸)

연애의 괘입니다.

연애의 기본은 감응입니다.

짝을 찾기에 길한 때입니다.

 

화수미제(火水未濟)

䷿

미완성의 괘입니다.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노력하며 수양을 게을리하지 마세요.

 

이십 몇 년 전에 말로만 듣던 주역(周易) 책을 처음으로 접했다. 몇 번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몇 장을 넘기지 못하고 읽기를 포기했었다. 너무 어렵기도 했지만,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자료를 찾기도 어려웠다. 현재 주역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보고 있지만 여전히 어렵다.

 

어쩌다 주역(周易)에 호기심을 가지고 접해본 사람이 어려움에 질려 다시는 주역을 보지 않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원전 그대로나 주된 주석과 다르더라도 좀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여 일상 생활이나 상담의 술법으로 쓰는 게 좋을까. 주역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이 수 년씩 공부하기를 기대할 수 없다. 주역을 한 번도 보지 않았는데, 어렵다는 말만 듣고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내 주역은 내가 본다』는 주역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다. 주역 카드를 겸하면 재미있게 재미있게 즐길 수도 있다. 주역 카드를 통해 놀이삼아 즐기다 의욕이 더 생기면 좀더 깊이있게 공부할 수 있는 책과 방법을 찾으면 된다.

 

(공백 포함 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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