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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움302

전통시장-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전통시장. 사전에 안 나오는 말이다. 재래시장(在來市場)이 사전에 나오는 말이다. 예전부터 있어 오던 시장을 백화점 따위의 물건 판매 장소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다. 마땅히 계승해야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전통시장’이라고 불렀을까. 아무튼 재래시장을 전통시장이라고 부르면서 전통시장 활성화ㆍ현대화 또는 스마트전통시장, 디지털전통시장이란 말도 생겨났다. 울산 중구에는 전통시장과 전통 상가가 많다. 전통시장이 18개다. 신중앙시장, 성남프라자, 선우시장, 병영시장, 역전시장, 우정시장, 학성종합시장, 태화종합시장, 신울산종합시장, 학성새벽시장, 중앙전통시장, 구역전시장, 서동시장, 옥골시장, 구역전전통시장, 반구시장, 우정전통시장, 웰컴시티. 전통상점가는 5군데다. 젊음의거리, 태화십리대밭먹거리 단지,.. 2023. 7. 31.
발갛게 콩닥거리는 눈길 이웃집 꼬맹이가 대추 서리 왔는데 늙은이 문 나서 꼬맹이를 쫓는구나 꼬맹이는 되돌아서 노인에게 소리친다 “내년 대추 익을 때까지 살지도 못할걸요” 이달(李達)이 쓴 박조요(撲棗謠), 대추 따는 노래다. 자연스럽고 평이하다. 심오한 내용도 없고, 뛰어난 수사(修辭)도 없다. 그런데도 시를 읽으면 편안하고 재미있다. 시를 이해하기 위해 애쓸 필요가 없다. 주제를 생각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이런 시야말로 이치의 길에 빠지지 않은 시가 아닌가. 언어의 그물에 걸려들지 않은 시가 아닐까. 영양은 잠을 잘 때 외적의 해를 피하기 위해 뿔을 나뭇가지에 걸고 허공에 매달려 잔다고 한다. 시에서 말은 영양이 땅 위를 걸을 때 생기는 발자국이다. 시의 의미는 뿔을 걸고 허공에 매달린 영양처럼 언어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다... 2023. 7. 30.
영혼은 바람 속에 있는 게 아닐까 우주 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소로 금(金), 수(水), 목(木), 화(火), 토(土)이다. 주역(周易)에서 세상의 모든 현상을 음양을 겹치어 여덟 가지의 상으로 나타낸 ☰[건(乾)], ☱[태(兌)], ☲[이(離)], ☳[진(震)], ☴[손(巽)], ☵[감(坎)], ☶[간(艮)], ☷[곤(坤)]을 이른다. 각각 하늘, 연못, 불, 우레, 바람, 물, 산, 땅이 그 상징물이다. 주역은 세상만물은 변하는데 그 변하는 중에 시중(時中)과 적중(的中)을 찾는 이치를 말한다.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물이라고 했다. 아낙시메네스는 공기가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헤라이클레이토스는 불이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피타고라스는 숫자가 만물의 근원이라고 했다. 엠파도클레스는 물ㆍ불ㆍ공기ㆍ흙의 4원소가 만물의 근원이라고 .. 2023. 7. 29.
두고 보자 험난함이 앞에서 방해를 할 때는 두고 봐야 한다 두고 봐야 하는 때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두고 봐야 하는 때에 믿음이 있으면 광명하고 형통하다 두고 보는 데에 바름을 지키면 길하다 큰 내를 건널 때는 두고 보고 있다가 바름을 지키며 건너면 이롭다 두고볼 줄만 알고 실력이 없으면 두고 보는 게 아니다 구름이 하늘 위에 있으나 아직 비가 되지 못하고 있으면 두고 봐야 한다 시세를 잘 살펴 하지 말아야 할 때는 하지 않고 두고 봐야 한다 두고 볼 때는 먹고 마시며 잔치를 베풀고 즐기면서 힘을 쌓아야 한다 마음속으로 통하려고 노력할 때는 두고 봐야 한다. 애태워하지 않으면 두고 봐야 한다 때로는 물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에서 두고 봐야 한다 때로는 물가 모래에서 두고 봐야 한다 때로는 물가 진흙에서 두고 봐야 한.. 2023. 7. 28.